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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자취 감춘 오징어' 판매


입력 2014.11.26 10:53 수정 2014.11.26 11:01        조소영 기자

9~11월 오징어 어획량 전년대비 25% 감소

사전 물량 확보해 오징어 저렴하게 선봬

롯데마트는 26일 산지 발굴 및 사전 예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오징어를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어족 보호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두 달간 오징어 금어기(4/1~5/31)를 시행하기도 했다.

6월 초반 금어기 이후 본격 조업을 재개했을 때는 작년 대비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 오랜만의 풍어를 기대했으나 이후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정보포털의 산지위판 경락 정보에 따르면 올해 9~11월(25일까지) 오징어 위판 물량은 6만1325톤으로 전년동기(8만1936톤)대비 25%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가 사라진 이유는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동원해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 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남하해 9월 말부터 이듬해 2월인 겨울철까지 성어기를 맞는다.

그러나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어 올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1600척을 넘겼으며 이 어선들이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치어까지 낚아가 국내 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 23일 기준 동해안 대표 수협인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작년(8207원)보다 8% 가량 올라있는 상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상황으로 구하기 힘든 오징어를 산지 발굴 및 사전 예약을 통한 물량 확보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내산 오징어(냉장·1마리)'를 시세 대비 15% 저렴한 2500원, 30일 하루 동안 '원양산 오징어(냉동·1마리)'를 30톤 가량 준비해 98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대중적인 수산물인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며 "산지 곳곳을 뛰어다니며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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