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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불황 속 '나 홀로 성장'


입력 2014.11.26 09:54 수정 2014.11.26 10:00        조소영 기자

할인점 업계 침체에도 올해 19% 고신장 기록

개점 4주년 맞아 오는 27일부터 할인 행사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경기 불황 속 나 홀로 성장하고 있다.

26일 개점 4주년을 맞은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이날 지난 10월까지 전점 기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17.6% 신장, 11월 들어서는 지난 24일까지 39% 매출이 신장해 올해 연 누계 19.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마트의 경우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0.9% 줄어드는 등 대형마트 업계는 영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객단가 역시 7만2109원으로 이마트 대비 1.5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높은 신장세 요인은 기존 할인점 대비 3~10% 저렴한 가격경쟁력과 상품군별 최대 80%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상품, 소비량을 고려한 차별화된 상품 단량 등이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기존 할인점 대비 최소 3~10%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테고리별 1~2위 업체 상품을 중심으로 이마트 대비 10분의 1 수준인 약 4000개 핵심 상품만을 대량 매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인테리어, 진열 등을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가격 비교 구매 품목인 가전, 패션 상품들의 경우,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컴퓨터(99.2%), 소형 생활가전(53.3%), TV(29.8%), 신발(61.4%), 스포츠(54.5%)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상품군별 최대 80%를 차지하는 수입 상품도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트레이더스는 직소싱, 병행수입, 업체 수입 상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수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행수입 등 수입상품 경쟁력이 특화된 의류는 50%, 완구는 80%가 수입상품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비식품의 40%, 식품의 9%가 수입상품이다.

또 수입맥주 매출이 국산 맥주 대비 73%나 높은 점, 축산에서 삼겹살, 소불고기에 이어 3위 상품이 척아이롤인 점, 수입과자인 젤리 스트로(Jelly straw)가 과자 매출 1위 상품인 점 등 수입 상품은 트레이더스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상품 소비량에 맞춘 상품 포장 단량도 경쟁력 중 하나다.

트레이더스는 식품의 경우 용량을 확대해 가격경쟁력을 가지되 소비자들이 상품별로 1.8~2.5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포장 기준으로 해 대용량만 구입이 가능했던 기존 창고형 할인점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축산 상품의 경우, 국내 유통채널 중 유일한 도매가격 수준의 원료육을 판매, 과일은 청과 도매시장과 같은 박스단위 판매, 수산은 핵심 상품만 운영하는 상품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과 판매량을 최적화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축산(24.4%), 과일(22.1%), 수산(22.1%) 등 신선식품 전 상품군이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트레이더스는 개점 4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2주간(단, 신선식품은 일주일) 트레이더스 4주년 특집 행사를 9개 전점에서 진행한다.

먼저 4주년 기념 와인으로 '미쉘롤랑 보르도'를 1만8980원에 단독으로 선보인다. 또 연말연시 모임을 위해 프레시 생크림 케이크를 1만3980원, 훈제연어 통슬라이스(105kg)를 2만6800원, 호주산 냉장곡물 부채살(100g)을 1480원에 판매한다.

수입 상품으로는 캐나디안 포뮬라 로션·크림(473ml/453g)을 각 1만2980원, 다우니 아로마 플로랄(8.5L)을 1만7980원, 디즈니 미키·미니인형(1.5m) 각 5만9800원, 아베크롬비&피치 기모 후드 집업을 7만9800원에 판매한다.

트레이더스 담당 노재악 상무는 "국내에 없던 비회원제의 열린 창고형 할인점으로 시작한 트레이더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8000억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가격과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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