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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붙잡고 재활용하고 내쫓고’


입력 2014.11.27 14:29 수정 2014.11.27 14:3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일본행?’ 삼성-두산, 밴덴헐크-니퍼트 잔류 총력

넥센, LG서 방출 스나이더 곧바로 영입 눈길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넥센과 삼성은 각각 밴 헤켄(왼쪽)과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 넥센/삼성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넥센과 삼성은 각각 밴 헤켄(왼쪽)과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 넥센/삼성

2014시즌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지난 25일 KBO에 외국인 선수들과의 계약 여부를 통보했다. 다음 시즌 새롭게 영입할 선수들을 공개한 구단들도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통합 4연패에 공헌한 투수 밴덴헐크와 내야수 나바로와는 재계약할 방침이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투수 J.D 마틴과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마틴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했다. 다만, 밴덴헐크가 최근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변수다.

준우승팀 넥센은 20승 투수 밴 헤켄과 강속구 투수 소사는 지키고 타자 버니 로티노를 방출하기로 했다. 넥센은 최근 LG가 외국인타자 스나이더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바로 영입을 확정했다. 좌타 외야수 스나이더는 정규시즌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LG는 스나이더와의 재계약 여부를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외야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 취약점인 내야 보강에 치중하기로 했다. 경쟁팀 이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임의탈퇴로 묶어놓는 등의 제약을 걸지 않았다. 넥센은 스나이더의 영입으로 중심타선에서 쓸 만한 좌타자와 함께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의 화력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한편 LG는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재영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되자 대안으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을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하렐은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61차례 선발 등판)에서 18승 36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LG는 스나이더에 이어 투수 티포드도 방출하고 기존 선수 중 코리 리오단(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만 재계약할 방침이다.

올 시즌까지 신생팀 특혜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동할 수 있었던 NC는 다음 시즌부터 다른 팀과 동일하게 3명만을 기용해야 한다. 타자 테임즈와 에이스 찰리가 우선 재계약 대상이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에릭과 웨버 사이에서 아직 고민 중이다. NC는 두 선수를 모두 포기하고 아예 새로운 투수를 영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두산은 타자 호르헤 칸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투수인 니퍼트, 마야와는 재계약 할 방침이다. 니퍼트 역시 밴덴헐크와 마찬가지로 일본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추가 영입보다 니퍼트를 지키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롯데는 유먼-히메네스를 방출하고 옥스프링과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3시즌을 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38승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유먼과의 결별은 롯데 팬들이라면 아쉬워 할 대목이다. 대신 롯데는 타선에서 추신수의 전 동료로 알려진 메이저리그 텍사스 출신의 좌타자 짐 아두치를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두치는 텍사스에서 빅리그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 1홈런 8타점 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KIA는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방출하고 저스틴 토마스와 브렛 필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한화는 외야수 펠릭스 피에, SK는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1명씩만 재계약을 논의하고 남은 자리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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