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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전쟁' 예고된 12월, 승자는 누구?


입력 2014.11.25 13:47 수정 2014.11.25 13:51        조소영 기자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주류·국순당 등 12월 초 마케팅 스타트

주류업계가 송년회,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12월을 맞아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 오비맥주 카스, 롯데주류 클라우드, 국순당 콤주. ⓒ데일리안 주류업계가 송년회,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12월을 맞아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 오비맥주 카스, 롯데주류 클라우드, 국순당 콤주. ⓒ데일리안

12월이 다가오면서 주류업계가 꿈틀대고 있다.

각종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이 몰린 연말은 업계가 그해 '마지막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간으로 매년 '총성 없는 전쟁'이 예고된다. 더군다나 올해는 세월호 사건으로 '바캉스 특수'를 누리지 못한 업계가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롯데주류, 국순당 등 주요 주류기업들은 이번 주 내로 연말 마케팅 전략을 정립해 12월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맥주, 추운 겨울에는 속이 따뜻해지는 소주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계절 공식'을 따르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도수를 17.8도로 낮춘 참이슬, 27일에는 창사 90주년 기념 소주인 진로 1924 등을 내놓는다.

특히 참이슬의 경우, 모델을 가수 아이유로 바꾼 만큼 이에 맞춘 마케팅이 나올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전 모델인 배우 공효진 때는 공효진의 쿨한 이미지에 '솔직하게, 깨끗하게'라는 문구를 얹어 모두가 참이슬을 마시며 편안한 대화를 즐기자는 콘셉트였다"며 "이번에는 아이유의 맑은 이미지에 '대한민국이 즐기는 깨끗함'이라는 문구를 주제로 한 캠페인 등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로 1924 또한 창사 100주년 직전 기념 소주인 만큼 각종 행사가 준비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파티 콘셉트'로 전략을 잡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었던 '카스 파티'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거나 연말에 어울리는 파티를 물색해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나 홈파티 분위기에 걸맞은 오비맥주만의 스페셜 패키지 출시도 예정돼있다.

최근 선임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Frederico Freire) 신임 사장의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일 장인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AB인베브 프레이레 부사장이 사장으로 임명됐다. 오비맥주 측은 "마케팅팀이 프레이레 사장의 연말 기획안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두고 효과적인 '투트랙 전략'을 고민 중이다. 일단 처음처럼은 회사 송년모임 등을 파악한 후 모임이 열리는 해당 식당에 현수막을 걸어주는 현수막 마케팅 등 편안함과 푸근함을 강조한 마케팅이 예정돼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의 '저도주 참이슬'에 대항한 '17도대 처음처럼'이 출시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국세청 주류면허센터에 17도대 소주 생산을 위해 주류 제조방법 변경 신고를 했다. 롯데주류 측은 "생산 준비는 됐지만 출시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출시된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처음처럼보다 고민이 깊다. 이번 마케팅이 클라우드의 '연말 첫인상'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롯데주류의 첫 맥주 상품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가 출시 이후 '프리미엄 진한 맥주'로 호평 받은 만큼 롯데주류가 단순한 판촉 활동이 아닌 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 특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도 연말 '술의 전쟁'에 뛰어든다. 그간 홍대 및 강남역 일대에서 시험 판매했던 과실주 '콤주'를 12월 초 정식 출시한다. 콤주는 자몽과 유자 등 천연과실 원액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갖고 있다. 도수는 최근 불고 있는 '저도주 붐'에 알맞은 9.5도다. 국순당은 2012년 출시한 '새콤한 캔 막걸리' 아이싱에 이어 콤주를 통해 2030세대 소비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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