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납품비리' 통영함 조기 전력화 "고치면서 쓰겠다?"


입력 2014.11.24 20:20 수정 2014.11.24 20:23        스팟뉴스팀

해군 2년 동안 운용하면서 선체고정음탐기, 수중무인탐지기 개선

조기 전력화… 방산비리 의혹 봉합 의혹 커져

사진은 지난 7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특수선 안벽에 머문 채 방진포에 덮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7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특수선 안벽에 머문 채 방진포에 덮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군이 납품비리 의혹이 제기된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천500t)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키로 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 말을 인용 "통영함은 현 수상함구조함의 노후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 방지 등을 고려해 우선 전력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함정(통영함)을 우선 전력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준 이상의)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는 성능을 충족하는 장비로 추후 장착하는 안건을 오는 28일 합동참모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군이 운용하는 수상함구조함 모두 노후화된 함정이다. 지난 1968년 건조된 광양함과 1972년 건조된 평택함 모두 수명주기(30년)를 각각 16년, 12년 넘었다.

수상함구조함은 고장 나거나 좌초된 함정, 항공기 등을 구조할 때 탐색, 인양, 예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은 2년 동안 통영함을 인수해 운용하면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한 선체고정음탐기와 수중무인탐지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능이 떨어진 장비를 개선하지 않은 채 해군에 통영함을 인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방산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를 조기에 인도해 방위사업청과 해군 모두 잡음을 봉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합동참모회의를 앞두고도 통영함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다가 비난 여론에 밀려 전력화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