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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취소에 '이해'와 비난 사이


입력 2014.11.24 14:10 수정 2014.11.25 08:55        유리나 인턴기자

급성 후두염과 감기증세로 무대에 설 수 없어

4년만에 내한한 공연장 찾은 관객 2000여명 황당

세계3대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23일 당일 갑자기 취소됐다.ⓒ서울세종문화회관 세계3대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23일 당일 갑자기 취소됐다.ⓒ서울세종문화회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정상급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당일 취소됐다.

사전 예고없이 갑작스러운 취소 발표로 인해 관객 2000여명이 헛걸음을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호세 카레라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은 2011년 내한공연 이후 4년만의 무대였다.

22일 공연은 앙코르 무대까지 마쳤지만 23일에는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된 끝에 결국 취소됐다.

공연 기획사 측은 “호세 카레라스가 22일 공연 이후 급성 후두염과 감기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됐다며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 ‘@Dr***’는 “뉴스에 나온거 보고, 병색이 완연해 보여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공연 취소를 하는구나”라고 말했고, 네이버 아이디 ‘coo***’는 “건강 때문이니 어쩔 수 없죠. 회복되면 언제든지 다시 오세요” 라며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 한 것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피해를 본 성난 관객들의 반응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alen****’는 “지방에서 부모님 모시고 왕복 10시간 걸려서 잘 다녀왔습니다. 어우”라며 비꼬았고, 네이버 아이디 ‘min***’는 “공연이 시작 될 것처럼 양해를 구하다가 돌연 취소한다는 한 마디로 돌아가라는 것은 참 실망스러웠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네이버 아이디 ‘ssi*****’는 “티켓이 44만원. 건강이 안 좋으면 공연을 미리 취소했어야지. 어이가 없네” 라며 일침했다.

한편 호세 카레라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의 성악가로, 은빛 테너라 불리며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자랑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3명의 테너(The three tenors)라 불리기도 했다.

1987년 파리에서 촬영 도중 쓰러진 카레라스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가수인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태롭게 여겨졌으나 회복 후,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주재 등 활발한 공익활동과 무대에 서며 건재함을 보여 주었다.

유리나 기자 (ping11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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