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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맞은 '지스타' 게임사 신작 발표회 벗어나려면...


입력 2014.11.23 16:29 수정 2014.11.24 13:27        장봄이 기자

금년 관람객 수 20만명 돌파 예상…기대감↑

히스토리관·부산 홍보관 등 방치, 10주년 역사 살려야

'지스타2014' 벡스코 제1전시관 ⓒ데일리안 '지스타2014' 벡스코 제1전시관 ⓒ데일리안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4가 지난 20일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올해 10회를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5개국, 617개사가 참가했고 2567개 부스가 운영된다. 지난해 부스(2261개)와 비교하면 300여개 정도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온라인·모바일 신작을 공개해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각 사의 체험 전시관은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관람객 수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면서 도쿄게임쇼(일본), 게임즈컴(독일), E3(미국) 등과 함께 세계 4대 게임쇼 등극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의 흥행은 주요 게임사들의 열띤 참여와 홍보 덕분이라는 시각이 많다. 지스타 자체에 대한 홍보나 개최지인 부산 알리기 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벡스코를 방문하는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쉬운 점은 부설 전시관의 운영 부실이다. 벡스코 제1전시관 1층 로비에는 '지스타&게임 역사관'(히스토리관)이 마련돼 있다.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나 규모(10부스)도 작은데다 몇 가지 게시물이 전부다. 게시판에 붙은 지난 10년간 포스터는 인터넷 상에도 공개된 식상한 내용이다.

관람객들에게 지난 10년간 지스타의 발전 과정이나 의미, 방향을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내용이다. 지스타만의 특성을 갖지 못하면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 여부, 홍보 전략에 따라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벡스코 1층에 마련된 부산 홍보관도 방치된 모습이다. 국제적 행사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개최 도시인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부산 홍보관은 지스타 B2C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스타가 이번 흥행 가도를 이어 세계 게임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연의 의미와 역사를 조금 더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관람객의 발길을 끄는 것은 '지스타'가 아닌 특정 게임사의 '신작'이 될 것이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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