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 어선 전복, 1명 사망 3명 구조
해경 "조업 후 이동 위해 닻 올리다가 전복한 것으로 추정"
제주시 추자도 해상에서 지난 22일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구조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분경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약 40㎞ 해상에서 목포 선적 안강망 어선 유진호(8t)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함정 12척, 항공기 4대, 민간어선 3척을 수색에 투입했다.
수색 결과 선장 A 씨(52) 등 3명은 사고 당일 주변에서 조업중이던 선단어선 대승호(7.9t) 의해 오후 9시 32분경 구조됐고 곧바로 전남 진도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이들이 골절 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종자 B 씨(55)는 사고 다음날인 23일 오전 7시 57분경 122구조대에 의해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유진호가 지난 16일 목포항을 출항해 조업을 벌인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닻을 올리다가 뒤집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전복된 유진호를 목포항으로 예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유진호에서 배 상태 이상을 감지하자 선단선 대승호에 도움을 요청해 목포해경에 신고했고 관할인 우리서에서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며 "닻을 올리다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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