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세계최대 '카페쇼' 서울에서 커피 판타지가 열렸다


입력 2014.11.23 13:35 수정 2014.11.24 10:55        김영진 기자

[르포]32개국 520여개사 참여...커피 트렌드 한눈에, 메이저 전문점은 미참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중인 '2014 서울카페쇼'.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중인 '2014 서울카페쇼'.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카페쇼는 커피와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매년 이맘때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전 세계 커피와 차 트렌드도 접할 뿐더러 저렴한 가격에 제품도 구매할 수 있고 비즈니스 기회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나 커피라는 말과 문화는 서구에서 왔지만 어느새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코엑스 A~D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생두의 탄생부터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1일 전시장을 찾았을 때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고 있었다.

전시장 1층 입구로 들어서니 정면에 캡슐머신 및 커피로 유명한 네스프레소가 보였다. B2C분야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네스프레소는 이번 서울카페쇼를 통해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B2B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다. 네스프레소는 호텔, 레스토랑 등 기업고객에게 다양한 기업용 제품을 선보이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옆에는 삼양사의 커피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서브큐에서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과 웅진식품의 커피사업 브랜드인 바바커피,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동생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는 어라운지(씨케이코앤)도 큰 부스로 서울카페쇼에 참여했다.

선유도 쪽에 대규모 매장을 가지고 있는 어라운지는 A부터 Z까지 커피의 모든 것을 판매한다는 모토로 설립됐고 폴바셋 원두와 컵커피 원두를 제공하는 등 매일유업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커피 부재료 브랜드인 메티에를 알리기 위해 이 행사에 참여했다.

다만 스타벅스나 커피빈, 엔제리너스와 같이 이미 한국 시장에 자리를 굳혔다고 판단되는 회사나 브랜드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홍차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하듯 타발론과 트와이닝 등 홍차 브랜드들도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국내 홍차 브랜드인 TEG는 싱가포르 브랜드인 TWG와 유사한 이름과 콘셉트로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혼란을 줬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32개국 520여개 사가 참여했다고 하니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차다.

3층에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곳을 모아놓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의 콘셉트는 갈색의 나무와 핸드드립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검은색과 흰색이 눈에 들어왔다.

또 카페가 좀 더 자유로워졌고 '바(BAR)'느낌이 강했다. 과거에는 개인 카페들이 장인정신을 지향하는 일본식의 핸드드립을 지향했다면 지금은 미국식으로 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프랜차이즈 카페 뿐 아니라 개인 카페들도 상당히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울카페쇼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커피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커피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고 풍미를 읽는 커피 경연대회인 '마스터 오브 커핑', 커피를 더욱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커피트레이닝스테이션', 다양한 분석장치로 커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커피사이언스랩' 등이 그것이다.

또 국내외 커피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강연 '커피토크'와 커피열매 체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2015년의 트렌드와 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리스 초이스'도 새롭게 선보였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전시회 주최사인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원유에 이어 전 세계 물동량 2위인 커피의 한국수입량은 세계 6위이고, 2013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통틀어 담배를 제외한 품목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의 커피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서울카페쇼는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서 커피산업을 재조명하고, 세계 최대의 글로벌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그에 걸 맞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