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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첫 승' 판 할 감독…40번째 부상에도 함박웃음


입력 2014.11.23 15:14 수정 2014.11.23 15:18        이상엽 객원기자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서 자책골 이은 루니 쐐기골

12경기 만에 원정 첫 승, 7위서 4위로 수직상승

맨유 지휘봉을 잡고 12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한 판 할 감독. ⓒ 스카이스포츠 맨유 지휘봉을 잡고 12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한 판 할 감독. ⓒ 스카이스포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 12경기 만에 원정 첫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서 키어런 깁스의 자책골과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인 동시에 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절체절명의 중요한 경기였다. 양 팀은 부상병동으로 불릴 만큼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성적도 함께 곤두박질치며 승점 3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끝내 웃은 쪽은 원정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상대에게 볼점유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는 빠른 역습을 토대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찔러 넣은 공이 깁스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리드를 잡았고, 후반 40분에는 루니가 디 마리아와의 빠른 역습 전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찬가를 울렸다.

맨유 선수들과 판 할 감독은 이날 경기의 승리를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판 할 감독은 아스날전 승리에 대해 '환상적인 승리'라고 표현하며 대단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아주 환상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는 부상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론과 팬들은 맨유의 승리가 마냥 기쁘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 현지 언론은 "전반 루크 쇼가 올 시즌 40번째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알렸고, 맨유 팬들도 "사실 형편없는 경기였고, 부상자만 나왔다. 승리도 행운이 곁들여졌기에 가능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승리로 5승 4무 3패(승점 19)를 기록, 아스날(4승 5무 3패(승점 17) 등을 밀어내고 7위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스날전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판 할 감독이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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