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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힐링 아이템 '향초'가 뜬다


입력 2014.11.23 11:30 수정 2014.12.01 00:05        조소영 기자

향초 전문 매장 양키캔들·캔들나무 등 가맹점 증가

향초가 창업시장의 '대박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양키캔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향초가 창업시장의 '대박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양키캔들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직장인 최경아 씨(가명·여·28)는 최근 '향초마니아'가 됐다. 향초가 하루 생활의 활력소가 돼주고 있기 때문. 경아 씨는 바쁜 일상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전 향초를 켰을 때 향초의 은은한 불빛에 '힐링' 받곤 한다. 경아 씨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집안 정리를 마친 후 향초를 켜면 그 평온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더라"고 말했다.

향초가 창업자들의 '대박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례의 경아 씨처럼 향초에 매료돼 이를 찾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 특히 향초는 구매자 자신을 위해 구매되는 경우는 물론 특유의 고급스러움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적잖게 구입되곤 한다.

23일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방향제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1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향 제품이 트렌드가 돼 향초의 인기가 부쩍 증가했다. 이러한 향초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거리 곳곳에서는 향초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인기가 높다. 쿠팡의 올 10월 향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요즘 한 길에 동일한 업종의 매장이 여러 개 들어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을 택하는 점주들이 향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향초는 해외 유명 브랜드인 '양키캔들'이다. 양키캔들 이후 향초의 인기가 점점 상승해 국내 수입 향초 종류는 지난해 90여종에서 올해 150여종으로 증가했다.

양키캔들은 국내 향초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1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양키캔들은 고향인 미국 향초시장 또한 5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양키캔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양키캔들 향초는 깔끔한 디자인에 100% 목화심지,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파라핀 왁스, 천연오일과 색소를 활용해 생산된다. 양키캔들은 매년 새로운 향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아로마테라피 스파 캔들, 자동차용 방향용품 등으로 다양한 상품군도 갖추고 있다.

양키캔들과 함께 캔들나무도 창업 문의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주식회사 홍일의 향초브랜드 캔들나무는 현재 전국에 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캔들나무는 양키캔들, 우드윅, 퀸비캔들의 비즈캔들을 비롯해 에코아, 네스트, 에스테반 등 소이캔들 라인을 함께 취급하는 멀티 캔들샵이다. 캔들을 만들 수 있는 DIY클래스가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향초를 찾는 주 고객층은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40대 여성들이다. 여성 고객의 비율은 90% 이상이며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는 20대 여성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 아파트 주변 상가 등에 향초 매장을 여는 것이 권장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향초는 신규 업종이기 때문에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 향초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키기위해 매장은 깨끗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멤버십 제도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소비를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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