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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제일모직'이 뜬다…삼성SDS 뛰어넘나?


입력 2014.11.21 17:11 수정 2014.11.26 11:45        이미경 기자

내달 18일께 상장, 공모금액으로는 삼성SDS 압도

제일모직이 올해 공모주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연합뉴스 제일모직이 올해 공모주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연합뉴스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는 제일모직에 투자자의 기대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공모주의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SDS가 지난 14일 상장 이후에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차기 대어급인 제일모직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의 마지막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제일모직' 상장이 내달 18일께 예정돼 있다.

삼성SDS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제일모직 역시 벌써부터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제일모직과 주관사 계약을 한 증권사 창구에는 공모주 청약에 대한 문의를 해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SDS 청약을 놓친 공모주 투자자들이 제일모직에 기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들이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갖춘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대어급 삼성SDS나 제일모직은 투자자들에게도 가장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이 상장 후에도 공모가를 훨씬 상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SDS가 오너의 주식으로 관심을 모았다면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에 있는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에서 제일모직이 지주회사 전환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시작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물론 최근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있지만 사실상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제일모직은 삼성 오너 일가의 소유 지분이 45.6%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이 3.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8.37%를 점하고 있다.

이번 제일모직 상장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정리되면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에서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고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장착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몇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이므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는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일반 공모 규모가 1조3000억원에서 최대 1조5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금액만으로도 삼성SDS를 훨씬 웃도는 규모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제일모직은 내달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후, 10~11일 이틀간 공모청약에 이어 18일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아울러 KCC와 삼성카드, 삼성SDI가 보유한 구주 1875만주와 함께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다.

희망공모는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공모주식수는 2874만9950주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주관사로는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이다.

상장후 주식시장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19.2%가 유통 가능하며 상장 6개월뒤 삼성그룹 지분과 함께 KCC 보유 지분이 시장에서 유통될 전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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