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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사상최고치 기록, 서민 울고 부유층 웃나


입력 2014.11.20 19:30 수정 2014.11.20 19:40        스팟뉴스팀

국민은행, 아파트값 전세가율 17년 만에 최고치

서민은 힘들어 울고, 부유층은 세금피하기 위한 대책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약 70%를 돌파해 17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약 70%를 돌파해 17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KB국민은행이 ‘11월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각각 69.6%, 65.2%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점이다.

전셋값 고공행진 속 아파트 전세가율도 기존 50-60%에서 약 20%포인트 정도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70퍼센트를 돌파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전세금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유층의 경우, 집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전세를 선택하는 ‘자발적 무주택자’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결과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이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정체된 상태에서 전세가격만 급등하면서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 얻게 되는 혜택을 노리는 층이 늘면서, 전세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전세값이 불티나게 오르면서 서민들은 전월세로 밀려나는 현실이다.

한편 지역별 전세가율은 전북(75.3%), 충남(74.8 %), 강원(73.2%), 경기(68.5%)에서 최고점을 기록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의 경우는 작년 9월부터 72.9%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전국, 서울, 경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3.98%포인트, 4.42%포인트, 5.04%포인트 상승했고, 전월대비 각각 0.32%포인트, 0.36%포인트, 0.44%포인트 오른 결과다.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국민은행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돼 가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는 매매가격 상승세보다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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