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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강요받는 메시…떠난다면 행선지 어디?


입력 2014.11.20 17:13 수정 2014.11.20 17: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적시장 다가오자 메시 거취 다시 관심

3000억원에 달할 이적료 감당할 구단 많지 않아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메시의 이적이 성사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메시의 이적이 성사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축구팬들의 오랜 궁금증 하나가 있다. 바로 한 클럽에서만 생활한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의 거취다.

겨울이적시장 개막 40여일을 앞둔 가운데 메시는 이번에도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지인 ‘올레’와 인터뷰서 "영원히 바르셀로나에 머물겠다고 무수히 이야기했지만 세상 일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인 호르헤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메시 아버지는 ‘마르카’를 통해 “아들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정말로 일반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 누구도 미래는 알 수 없는 법”이라며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고 반문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물론 유럽 현지에서는 메시의 이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의 그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과연 새로운 동료 및 낯선 환경과 마주해서도 제 기량이 발휘될까란 의문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메시는 17세였던 2004년, 성인 무대에 발을 디뎠고 이후 10년간 로스블라우그라나 유니폼만을 입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와 세계 최고 수준의 골 결정력, 그리고 패스 플레이까지 메시는 공격수로서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이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 경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2011-12시즌 60경기서 기록한 73골은 한 시즌 최다골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패스 마스터’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팀 동료들을 잘 만났다는 평가절하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FIFA 발롱도르를 4년 연속 수상한데 이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진출시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워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떠오른 이유는 구단 수뇌부의 교체와 네이마르의 존재 때문이다. 특히 현재 바르셀로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주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의장 등 구단 수뇌부들은 메시보다 네이마르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메시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어느 팀을 선택할지도 관심이다. 일단 지난 5월, 4년 재계약을 맺은데 이어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팀도 많지 않아 보여 당장 이적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트랜스퍼 마켓’이 책정한 메시의 값어치는 1억 2000만 유로(약 1678억원)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현역 선수 1위로 평가받고 있다.

1억 유로였던 호날두가 지난달에서야 2000만 유로 오른데 비해 메시는 2012년 8월부터 2년 넘게 최고액을 찍고 있어 사실상 최고액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물론 선수들의 실제 이적료는 ‘트랜스퍼 마켓’이 평가한 몸값보다 훨씬 웃도는 일이 다반사라 이적이 성사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

메시의 계약서에 명시된 바이아웃 금액은 2억 5000만 유로(약 3700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역대 이적료 1~3위인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루이스 수아레스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할 수 있는 팀은 역시나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망(PSG)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들 팀들은 메시 영입에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닌 이들 팀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역시나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위반이다. 공교롭게 맨시티와 PSG 모두 지난 시즌 이 규정을 어겼고, 약 844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챔피언스리그 등록선수 축소의 철퇴를 얻어맞은 바 있다. 메시 영입 시, FFP 규정 위반이 사실상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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