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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삼성엔지 합병 무산…주주권익 긍정평가" 신한


입력 2014.11.20 09:43 수정 2014.11.20 09:47        이미경 기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 하향조정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계약을 철회키로 한 것이 주주권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하향조정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병계약 철회는 과도한 반대매수청구 행사에 따른 재무부담과 주주권익 우선시가 철회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권익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외 이슈와 관련된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수주 회복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삼성엔지니어링 구주 1주당 삼성중공업 신주 235만9039주를 부여해 흡수 합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강행할 때 합병회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돼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계약 해제를 발표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보통주 2만7003원, 우선주는 2만8354원이며, 엔지니어링은 6만5439원이었다.

19일 공시에서는 삼성중공업 주주의 주식매수청구액이 9235억원으로 합병계약 상의 한도인 9500억원을 하회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7063억원의 매수청구로 계약 상의 한도인 4100억원을 72.3% 초과했다.

합병계약 유지를 위해서는 1조6299억원의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해야하는데 이는 현금자산 감소와 자본 차감으로 이어져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합병의 시너지가 구체화된다면 향후 재추진하더라도 이번 합병건보다는 우호적 평가가 가능하다"며 "재무 리스크가 해소된 지금부터는 수주 회복이 주가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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