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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예산소위 중 김진태에 "깡패야? 양아치 같은..."


입력 2014.11.17 17:10 수정 2014.11.17 17:16        김지영 기자

이춘석 정회 요구에 김진태 책상 내리치자 "건방지게" 욕설 퍼부어

서로 사과하면서 상황 일단락…홍문표 예결위원장 "이 추태가 뭔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에서 홍문표 예결위원장과 이학재 새누리당 간사,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를 비롯한 여야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에서 홍문표 예결위원장과 이학재 새누리당 간사,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를 비롯한 여야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7일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때 아닌 ‘양아치’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예결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유재산관리기금으로 경찰청과 경찰서 청사시설 등을 증축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 기금을 논의하면서 증액, 감액을 (함께) 논의하면 당연히 (예산안도) 인정하게 되는 꼴 아닌가”라며 “그러지 말고 기금은 따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순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이 “원래 예산과 기금은 같이 논의를 해왔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다 알면서 저런 식으로 (답변을) 한다. 편법으로 심사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정회를 우선 합시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이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책상을 내리치며 “그만 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이자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은 “왜 얘기하는데 시비를 걸고 그래. 가만히 있어 건방지게. 저 XX 깡패야? 어디에서 (책상을) 쳐. 어디에서 쳐 인마. 깡패야? 예의가 없어, 상식이 없는 친구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이어 “간사가 얘기하는데 시비를 걸잖아. 늘 그렇단 말이야. 왜 상을 쳐. 조폭이야? 저런 양아치 같은…”이라며 계속해서 김 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방금 뭐라고 했느냐. 사과하라”며 “예의 바르시네. 욕설이나 하고. 아니 어떻게 ‘저런 양아치 같은’(이라는) 소리를 해”라고 받아쳤다.

회의 분위기가 격앙되자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 예산을 (국회에) 맡겼는데 이 추태가 뭔가. (다른 상황이었다면) 정회를 하겠는데, (웬만하면) 할 얘기를 자제하고, 가능하면 자기에게 주어져 있는 시간에 할 얘기를 해야 다른 얘기를 할 것 아닌가”라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김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그건 그것대로 논의를 하고 (넘어가자). (다만) 내가 오늘처럼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생활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 후회가 될 정도이다. 나름대로 법사위원회에서 치열한 공방도 했지만, 공식석상에서 욕을 들어본 적은 없다”면서 강 의원에게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강 의원은 “국회의원 11년을 하면서 별꼴을 다 봤지만 책상을 치느냐. 중간에 (내가) 일어서서 비판을 했다. (새누리당의 요구대로는) 안 된다고 했더니 책상을 쳤다”며 “책상을 치는 게 깡패 문화 아니냐. 상임위원장을 하면서도 책상을 치는 것을 못 봤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강 의원이 (먼저) 욕을 하던 중에 책상을 친 것”이라고 반박하자 강 의원은 “책상을 친 게 나쁜 짓이다. 김 의원이 책상을 친 것에 대해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좋다. 책상을 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자 강 의원도 “그럼 좋다. (김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고, 나도 사과한다”고 답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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