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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성진, 매 라운드 출석체크 '감사하는 노예'


입력 2014.11.01 11:59 수정 2014.11.01 12:33        데일리안 스포츠 = 안철홍 넷포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장

체력적인 문제에도 '출전에 대한 감사'로 성실히 임무 완수

조성진은 팬들 사이에서 ‘수원의 노예’라고 불릴 만큼 그는 매 라운드 성실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 연합뉴스 조성진은 팬들 사이에서 ‘수원의 노예’라고 불릴 만큼 그는 매 라운드 성실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 연합뉴스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모두 출전한 선수가 둘 있다.

전남 골키퍼 김병지와 수원 중앙 수비수 조성진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조성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1년 전 조성진은 J2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었다.

일본에서 그의 활약은 수원 서정원 감독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정원 감독은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에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조성진을 눈여겨봤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으로 데리고 왔다.

영입 당시만 해도 기존 주전들을 뒷받침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조성진의 성실함과 기대 이상의 기량은 서정원 감독의 생각을 바꿔 많은 출전 기회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1라운드부터 한 경기씩 출전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라운드까지 모두 ‘출석체크’ 했다. 팬들 사이에서 ‘수원의 노예’라고 불릴 만큼 매 라운드 성실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수비수임에도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선수가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을 넣거나 상대의 공격을 거친 몸싸움과 파울로 막아내는 경우다. 조성진은 그런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 자신의 역할은 확실히 해낸다.

강철 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조성진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여름 들어 컨디션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이 부분은 경기력에서도 드러났다. 조성진은 체력적인 문제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감독의 믿음에 대한 보답과 출전할 수 있다는 감사함으로 버텼다.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원 팬들은 수비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버팀목이었던 곽희주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졌는데 조성진이 그런 팬들의 불안함을 말끔히 해소시켜줬다.

파트너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정규리그 33R를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타임 소화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번 시즌 수원의 상승세를 얘기할 때, 조성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한편,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는 1일과 2일 열린다. 12개팀은 지난달 26일 열린 리그 33라운드를 치르며 스플릿 A와 스플릿 B로 6개팀씩 나뉘었고, 이제는 팀당 스플릿 5경기를 치르며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린다.

안철홍 기자 (qkqldyd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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