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방문한 설훈 '그래도 사과는 못해'
"폄하 아니다" 해명 불구, 노인회 측 사과 요구에는 끝내 불응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지만 노인회 측의 사과 요구에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
설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노인회를 찾아 "국감에서 한 얘기가 노인 폄하로 이어져서 저로선 오히려 억울한 상황"이라며 "사람 말이라는 게 앞뒤 문맥을 다 듣고 판단해야하는데 언론에서 앞부분을 다 자르고 '79세면 쉬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만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년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지 노인분들을 폄하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당시 국감 속기록 복사본을 노인회 측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노인회 측은 "그래도 국민께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설 의원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죄송하다고 하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79세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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