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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는 길이 없다’…벤츠 ‘유니목’ 직접 타보니


입력 2014.11.01 11:00 수정 2014.11.01 11:45        김평호 기자

오프로드 유니목 가상험로 구간에서 직접 체험

70도 경사로·모글·워터웨이 구간 통과

유니목 U5000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유니목 U5000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벤츠 유니목은 4륜 구동에 다목적 기능과 전천후 작업 수행 능력을 구현시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차량으로, 여름철에는 예초 작업을 수행하고 동절기에는 제설기 또는 염화칼슘 살포기를 달고 도로 제설 작업과 제빙작업을 수행한다.

어떤 장비 장착과도 견줄 수 없는 유니목의 다목적 컨셉 덕분에 기존의 트럭이나 트랙터라면 몇 대의 작업차량이 필요한 작업도 혼자서 거뜬히 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험한 산지나 개울, 진흙 바닥과 모래바닥은 물론, 철로까지 오가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용평 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서 열린 ‘유니목 시연 및 시승 세미나’를 통해 이 특수트럭에 올라볼 기회를 얻었다.

기자가 탄 유니목은 오프로드 전용 차량인 UHN(U4000, U5000) 시리즈 가운데 U5000 특수차량이었다. 특수면허가 없는 관계로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앉아 독일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가의 운전에 온 몸을 맡겼다.

70도 경사의 언덕을 뛰어넘는 유니목, 늪지대도 거뜬히 통과

유니목 U5000이 모글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유니목 U5000이 모글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유니목 U5000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특수차량으로 포털 액슬과 높은 지상고를 확보해 악조건속에서 특수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가장 뛰어난 차량이다.

주요 부품에 방수 처리가 돼 있으며 운전석 높이에 공기흡입관을 설치해 수중 1.2m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4801cc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218hp, 최대 토크 810 Nm의 힘을 발휘한다.

처음 마주한 코스는 60도 경사 구간. 본격적인 경사로를 오르기 전 회전 반경이 나오지 않아 차체가 옆으로 심하게 기울어졌다. 일반 차량이었다면 차체가 크게 전복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유니목의 차체는 평정을 유지했다. 이어 곧바로 60도의 경사로를 올랐다. 전후 차축간 디퍼런셜과 각 차축에 장착된 디퍼런셜은 유니목이 무리없이 오르막길을 오르게 도와준다. 이어 마주한 70도 경사로도 아무 무리 없이 가뿐히 넘어섰다.

유니목 U5000이 모글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유니목 U5000이 모글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오르막 경사로를 통과한 뒤 일반 노면을 지나 울퉁불퉁한 모글코스로 접어들었다. 독립 서스펜션으로 장애물 위에서도 차체 균형을 유지하며 나아간다. 노면의 충격이 계속되는 오프로드에서는 유연한 차축 관절 조절 성능으로 네 바퀴 모두 적절한 노면접지 상태를 유지하고, 적재 부하에 상관없이 언제나 최적의 서스펜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접한 워터웨이 구간. 물 높이가 약 1m나 되는 늪을 천천히 통과한다. 유니목의 경우 주요 부품에 방수 처리가 돼 있으며 운전석 높이에 공기흡입관을 설치해 수중 1.2m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구간을 지날때는 클러치와 엑셀을 전혀 밟지 않고 유니목 스스로가 속도를 조절해 가며 자연스럽게 워터웨이 구간을 통과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니목 U400과 U500을 주문 제작 판매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U500 모델로 각 공공기관의 제설차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U5000은 환경규제 문제로 유로6 인증을 거친 뒤 내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니목 U5000이 늪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유니목 U5000이 늪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가격은 기본 3억에서~3억3000만원으로 여기에 각종 옵션을 붙이면 4억을 육박한다. 여기에 어떤 보조장비를 구매하느냐에 따라 또 수천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어마어마한 고가로 인해 투자대비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과거에 유니목과 같은 특수트럭을 만들려다 실패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도로관리 사업도, 도로공사, 공항 및 관공서 등 다양한 기관의 대표적인 제설장비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외 각종 도로관리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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