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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신임 감독 “급작스레 전화..차근차근 풀어갈 것”


입력 2014.11.01 00:24 수정 2014.11.01 01: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내홍 빠진 롯데 새 사령탑으로 이종운 전 주루코치 선임

구단과 선수단 갈등 속 “대화로 풀어가며 추스른다” 각오

롯데 이종운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종운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심각한 내홍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48) 신임 감독이 ‘대화’를 강조했다.

롯데는 31일 "제16대 감독에 이종운 주루 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종운 감독은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맺고 롯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종운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 아직 경황이 없지만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롯데는 구단과 선수단의 깊은 갈등과 불신으로 최악의 기류가 흘렀다. 선수단이 프런트의 특정인을 지목해 비판했고, 프런트도 선수들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성난 팬들은 구단 프런트 총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 등을 벌이는 등 비판 여론이 끓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종운 감독은 1997년까지 롯데 유니폼만 입고 뛰다 1998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한 시즌만 치르고 은퇴했다. 통산 10시즌 타율 0.272(2132타수 580안타)에 9홈런 212타점 98도루를 기록했다.

현역시절 두드러진 기록은 롯데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던 1992년 무려 14개의 3루타를 때린 것이다. 이 기록은 올 시즌 넥센 서건창에 의해 깨졌다.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즈에 코치 연수를 다녀온 뒤 2000~2001년 롯데 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고교 야구 감독으로 명성을 쌓았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고 감독을 거쳐 2007년 아시아청소년 대표팀, 2008년 세계청소년 대표팀도 이끌었다. 롯데에는 올 시즌 중반 1군 주루코치로 복귀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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