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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SDI 사장 "성공 위해 '썸'보다는 '밀당' 하라"


입력 2014.10.31 21:14 수정 2014.10.31 21:22        남궁민관 기자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부산편서 강연 펼쳐

"확신 들면 '그린라이트' 과감하게 킬 것" 당부도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3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부산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삼성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3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부산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삼성

"불확실한 '썸' 보다는 무조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밀당 전략'이 필요하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3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부산편에서 청춘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날 자리에서 박 사장은 자신의 연애 이야기로 운을 뗐다. 자신의 연애 비법과 연결해 삼성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전하기 위해서다.

먼저 박사장은 "연애 시절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등산을 갔다"며 "중심을 잘 못 잡는 여자친구는 먼저 손을 잡고 내려올 때는 업히기도 했는데 이같이 조르기보다는 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나의 연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연애 전략이 기업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고객들에게 제품이 꼭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확신이 들면 강한 실행력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연애에서 '그린라이트'는 이때다라는 확신이 들 때 과감히 대시하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다른 사람들이 대신 그린라이트를 켜 주길 바라는 것 같다"며 "여러분 인생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그린라이트를 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 역시 이같은 '그린라이트'로 삼성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과거 무명에 가까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공항 카트에 삼성 로고를 붙였던 사례를 들었다. 당시 박 사장은 삼성을 카트 만드는 회사로 오인할 수 있다는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마케팅을 펼쳤다.

이같은 과감한 선택 끝에 현재 삼성의 브랜드 파워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확신했고 그래서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며 삼성 최초로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을 세웠다"며 "사람들이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는 것은 희소성의 가치 때문이며 삼성도 많이 만들기보다 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전략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글로벌 삼성은 없었을 것"이라며 "두려움을 떨치고 전략을 더하니 설레는 멋진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본인이 이끌고 있는 삼성SDI의 그린라이트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박 사장은 "미션 임파서블4 속 BMW i8 전기자동차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가있다"며 "가장 멋진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꿈이 실현된 자동차로 머릿속의 꿈이 현실이 된 순간 느끼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중에게 "여러분만의 꿈을 찾아 스스로 그린라이트를 켜기 바란다"며 "본인만의 꿈을 꾸고, 자신만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생을 즐긴다면 언젠가, 그린라이트가 강하고 밝게 '탁'하고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최근 방송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샘 오취리(가나), 다니엘 린데만(독일), 에네스 카야(터키)가 출연하는 '글로벌 열정 토크'도 열렸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대학생의 모습과 글로벌 청년이 갖추어야 할 스펙 등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중국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유명한 방현주 MBC 아나운서도 강연자로 나서 중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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