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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잠적 때 자모산 아닌 동북리 초대소에 있었을 것"


입력 2014.10.31 17:18 수정 2014.10.31 18:03        김소정 기자

유사시 최고사령부 역할할 자모산 특각서 요양 가능성 낮아

김정은이 동북리 초대소에서 요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잇다. ⓒ연합뉴스 김정은이 동북리 초대소에서 요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잇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40일간 잠적한 이유가 발목 수술 때문이며, 수술 후 평양 북쪽의 평성시에 있는 자모산 특각에서 요양과 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모산 특각과 함께 김정은의 고향인 평남 강동군 봉화리 초대소도 거론됐지만 사실은 김정은이 평양시 동북부에 위치한 동북리 초대소에서 머물렀을 가능성이 31일 제기됐다.

자모산 특각은 유사 시 최고사령부로서 기능하는 곳으로 최고사령관이 최고사령부의 정예 요원을 대동해 들어가도록 돼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아무리 수령이라지만 김정은이 신병을 치료하고 요양을 하기 위해 이용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31일 “김정은이 요양과 치료를 위해 머물렀던 곳은 자모산 특각이 아니라 평양시 동북부에 위치한 동북리 초대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자모산 특각은 북한이 유사 시에 최고사령부로 사용하도록 지어진 것으로 유사 시 이 곳에는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최고사령부에서 지정된 간부들을 대동해 들어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만약 북한이 침략을 받는 등 전쟁이 벌어졌을 경우 김정은은 최고사령관 신분으로 간부들과 자모산 특각에 입성해 핵무기 발사 등의 지령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이런 기능을 하는 자모산 특각에 김정은이 요양 차 머물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번에 김정은이 요양 차 머물렀던 곳은 오히려 평양시 룡성구역 동북리 초대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북리 초대소가 있는 위치는 주변 산세의 특징상 비행기에서 폭격을 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김정은이 요양을 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안전한 동북리 초대소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소식통의 판단이다.

한편, 유사 시 최고사령부로 이용되는 평성 자모산 특각에는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임시 지휘소가 설치돼 있으며, 이 지하 벙커는 핵과 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자모산 특각에서는 인근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이동로가 구축돼 필요하면 해외로 도피도 가능하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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