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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에 "늦었지만 잘했다"


입력 2014.10.31 16:24 수정 2014.10.31 16:28        윤수경 인턴기자

교육당국, 2014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상고 안해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 판결과 관련해 상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 판결과 관련해 상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사상 처음으로 교육당국이 출제오류를 인정하고, 피해 학생들을 전원 구제하기로 밝히면서 그에 따른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출제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 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났으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원심을 뒤집고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평가원은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해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 모두에게 재산정된 성적으로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 아이디 '푸****'는 "그나마 다행이다. 1년 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을텐데"라며 출제 오류를 인정받기 위해 애쓴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hero****'는 "늦었지만 잘했다. 인정할건 인정해주는 모습"이라며 교육당국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하기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것에 대해 유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yjtf****'는 "헛된 자존심이 아니라 상식을 지켰더라면 1분안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1년이나 걸려 막대한 피해와 비용을 가져온 점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으며, 다음 아이디 '야****'는 "처음부터 잘못을 시인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끝까지 자존심 내세우다가 무슨 난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mesa****'는 "이왕 구제해줄거면 늦장부리지 말고 빨리 처리해라"라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평가원이 많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었던 출제 오류에 대해 시인한 만큼, 출제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다음 아이디 '청****'는 "관련자 사법처리해라"라고 말했고, 네이버 아이디 'tjdn****'는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지말고 처벌이나 달게 받으시길"이라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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