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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다시한번 변신할때" …창립45주년 기념사 '눈길'


입력 2014.10.31 14:29 수정 2014.10.31 16:20        남궁민관 기자

수원사업장서 45주년 기념행사 … 스마트폰 부진 속 위기극복 절박함 묻어나

"퍼스트무버, 게임 체인저, 밸류 크리에이터 되자" 주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데일리안DB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데일리안DB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지속성장을 위해 퍼스트무버, 게임 체인저, 밸류 크리에이터가 되자"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에 가진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서 "또다른 변신이 요구되는 최근 경영환경 하에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거쳐 에코 시스템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혁신 의지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소통과 신뢰의 조직문화 △이웃 사회와 하나되는 나눔 경영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45년전 전자산업 불모지에서 후발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 톱 수준의 IT 기업이 됐다"며 "이러한 결실은 우리의 선배들과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열정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의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으며 이는 디지털 시대와 모바일 시대 등 사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준비하고 변신해 왔기 때문"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부회장의 이날 창립기념 메시지는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으로 지난 2분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한 삼성전자의 현재의 처한 상황과 위기극복에 대한 절박함이 잘 묻어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사상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당시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비전 2020'선포하고 '글로벌 톱10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실적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지난 2012년 권 부회장은 창립 43주년 기념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지금은 전자산업 격변기로 현재 성과에 안주하면 한순간에 몰락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말 것을 주문했다.

당시 권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은 격변기를 맞이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고취시켰었다.

권 부회장의 예견대로, 올해들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데다 애플과의 기술경쟁은 물론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무서운 추격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삼성전자는 실적하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에따라 권 부회장은 이날 창립 45주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임직원들에게 변신을 주문하면서 위기돌파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창립 4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모범 직원과 장기 근속 직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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