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북, 에볼라 위협 때문? 입국 외국인 21일간 격리조치


입력 2014.10.31 11:39 수정 2014.10.31 11:43        김소정 기자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북한이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21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동안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북한이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평양 주재 공관과 국제기구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도 영국 외교부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새로운 조치에 따라 아프리카 등 에볼라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간주하는 나라와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을 북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21일간 격리해 의료진의 관찰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그 밖의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북한의 초청단체가 지정한 호텔에 21일간 격리된다. 북한 거주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에 입국한 경우 자체 공관 내에서 21일동안 격리된다”고 했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에볼라 유입을 막기 위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남북한의 언어 통합작업을 벌여온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 남측 편찬위원회 위원장인 홍종선 고려대 교수 등 일행 28명은 30일 방북한 이후 격리 조치없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은 원래 예정된 대로 예정된 장소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볼라와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을 받았다거나 조정을 요구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회 관계자 일행은 다음달 8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면서 평양에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와 겨레말 남북 공동 편찬회의와 집필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소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