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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반기문 논의 특정 계파, 다리 긁는 격"


입력 2014.10.31 10:52 수정 2014.10.31 10:58        조성완 기자

"국민생활과 관계없는 이야기 하는 여의도는 딴나라같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31일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지는 현상과 관련, “국민들은 등이 가렵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정치권)은 다리를 긁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왜 도대체 정치권이 국민들의 아픔이나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와 동 떨어진 행태를 보이는가”라고 자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간 회동에 대해 “만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조금 더 알맹이가 있었어야 했다”며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모처럼 한자리에서 만난 만큼 국민들에게 뭔가 메시지도 주고 희망도 주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보도에도 농담한 이야기 등만 나오는데, 안한 것보다는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저런 정도만 갖고 되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인 목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지금 현안으로 돼 있는,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없다”며 “연이어 일어나는 안전사고, 사이버 망명 등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서도 “야당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국민 정서에 맞는 대표연설을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인 목사를 또 정치권을 향해 “여의도는 아무래도 딴 나라 같다. 국민들의 현 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니까 답답하기 짝이 없다”며 “이 사람들이 정말 민심을 아는 것인가, 현실을 아는 것인가, 국민들의 아픔을 아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회에서 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은 등이 가렵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다리를 긁고 있다. 엉뚱한 것을 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인 목사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하던 날에 새누리당 내 친박실세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를 논의한 것을 거론하며 “이게 등 가려운데 다리 긁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도 마찬가지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면서 “자기들이 왜 이렇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계파 간에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 잡는 것으로 계속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국민들이 무엇을 아파하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모르고 자기들이 권력을 잡고 자리를 유지하는 일에만 계속해서 관심을 갖기 때문에 이런 꼴이 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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