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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부인 "남편 죽음 억울…수술 동의한 적 없다"


입력 2014.10.31 08:12 수정 2014.10.31 08:23        김명신 기자
ⓒ KCA엔터테인먼트 ⓒ KCA엔터테인먼트

고 신해철 부인 윤원희씨가 남편의 장협착증 수술과 관련해 억울함을 드러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씨는 "남편 신해철의 죽음에 대해 잘 실감이 안난다"며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병원 측이 동의도 없이 수술을 진행한것과 관련해 "남편이 엄청 화를 냈다"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 남편은 수술 직후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분명한 것은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 고열과 통증으로 잠도 못 잤는데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말만 했다. 잘 모르니까 병원 말이 맞겠거니 했고, 남편도 그래서 통증을 참으려고 무척 노력했다. 남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는데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같은 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협착증을 수술한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망 후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신해철 측은 “많은 분들이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안다”며 “상중에 고인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으나 현재시각까지도 해당 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고,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발인식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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