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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은 처형되고 최룡해는 당권쥐고...북 권력 요동


입력 2014.10.30 17:27 수정 2014.10.30 17:43        하윤아 기자

NK지식인연대 "장성택 제거했던 김경옥 10월초 체포돼"

장성택 제거 작전을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선당세력의 핵심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처형됐을 뿐 아니라 서열에서 밀려났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로 등극하며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 8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연합뉴스 장성택 제거 작전을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선당세력의 핵심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처형됐을 뿐 아니라 서열에서 밀려났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로 등극하며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 8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연합뉴스

북한의 핵심권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택 제거 작전을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선당세력의 핵심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처형됐을 뿐 아니라 서열에서 밀려났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로 등극하며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는 것이다.

NK지식인연대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0월, 클로즈업 북한’이라는 제하의 제4회 내외신기자 초청 월례북한정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NK지식인연대의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경옥은 지난 10월 초 호위국 군복차림의 무장군인들에 의해 체포당했다.

김경옥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최룡해 총정치국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과 김정일 사망 이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장성택을 제거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NK지식인연대 측은 김경옥 숙청이 누구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평양의 정가에서는 △김정은이 최룡해를 시켜 급속히 기반을 넓히고 있는 김경옥을 처형했다는 설 △김정은이 직접 장성택 처형의 핵심 비밀을 알고 있는 김경옥을 제거했다는 설△김정은이 충견인 그를 숙청했을 리 없다는 설이 함께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NK지식인연대는 지난 4월 26일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른 황병서에게 밀려나며 ‘실각설’까지 나돌았던 최룡해가 최근에는 당 중앙위원회 본부당 책임비서로 등극하며 서열 2위로 권력이 수직 상승했다는 정보를 현지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룡해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상무위원이자 본부당 책임비서로 중앙당의 모든 고위 간부들의 당 생활과 사상을 지도, 평가할 뿐더러 중앙당 간부사업에 직접 관여함으로써 당내 권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NK지식인연대는 최룡해가 앞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사실도 높아진 권력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라는 직책상 참석 명분이 있긴 하지만 사실 최룡해는 당의 수장으로서 남한을 전격 방문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온 황병서는 군의 수장, 김양건은 대남통의 수장으로 참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이날 5일 전 입수한 사진 자료를 대형 화면에 띄우며 “최룡해의 권력이 수직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사진 속에는 김정은의 바로 오른쪽에서 김정은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최룡해의 모습이 담겨있다. 유일 수령과 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은 북한 체제에서 아주 드문 일이기 때문에 이 같은 사진을 통해 볼 때 최룡해가 당 권력의 핵심 위치에 올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북한에서) 이번 10월은 격변의 달이었다”며 “최룡해의 치솟는 권력 변화가 있었지만 뜨는 별이 있으면 지는 별도 있듯이 김경옥은 증발된 상태라는 것을 중국과 북한의 내부 협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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