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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첫 전투기 FA-50 본격 출격 …창조자주국방 활짝


입력 2014.10.30 16:20 수정 2014.10.30 18:19        원주=데일리안 이강미 기자

4.5톤 최첨단무기 장착·전투력 강화…경제효과 7조6천억·일자리창출 연 2만7천

차세대 한국형 FA-X 개발 시급 …연내 사업자 선정해야 전력공백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첫 전투기 FA-50 전력화행사에서 '창조국방의 나래'란 친필휘호제막을 하고 있다.ⓒ국방부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첫 전투기 FA-50 전력화행사에서 '창조국방의 나래'란 친필휘호제막을 하고 있다.ⓒ국방부
창조자주국방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2008년 개발을 시작해 4년여 만에 국산화에 성공한 첫 전투기 FA-50이 30일 제8전투비행단에서 전력화행사를 갖고 영공수호를 위해 본격 출격했다.

이날 전력화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국회, 국방부, 합참, 주한미군, 방위사업청, KAI 등을 비롯, 군장병과 가족, 지역주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지키는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함께 했다.

FA-50은 노후화된 F-5E/F와 A-37 전투기를 대신하기 위해 KAI와 방위사업청이 만든 최초의 국산 전투기다. ‘FA-50’은 또다른 국산 명품 기동헬기 '수리온’과 함께 전력화가 착착 진행되면서 자주국방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JDAM·SFW 등 정밀유도무기…야간전투능력 강화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FA-50전투기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 기본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 유도무기도 최대 4.5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야간전투능력을 강화했다. 초정밀 레이더로 탐지범위를 확장하고, 자체 보호능력과 야간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야간비행 시에도 조종사의 비행착각을 방지하고, 야간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전투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여기에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탑재해 지상과 공중조기통제기를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현대전장 환경에서 공군 주력전투기인 F-15K와 함께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FA-50전투기는 총 46개월에 걸쳐 개발 완료됐다. 지난 2008년 12월 계약, 2010년 3월 항공기 개조 착수, 2011년 12월 초도양산 계약, 2012년 8월 시험평가 종료, 2012년 11월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8월 양산 1호기가 공군에 납품됐다.

30일 제8전투비행단에서 전력화행사를 갖고 본격 영공수호에 나선 국산 첫 전투기FA-50.ⓒ한국항공우주산업 30일 제8전투비행단에서 전력화행사를 갖고 본격 영공수호에 나선 국산 첫 전투기FA-50.ⓒ한국항공우주산업

◇자주국방·해외수출… 7조6천억 경제적효과, 일자리창출 
FA-50의 개발은 자주국방력을 향상시키는 등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공군의 노후된 전투기를 적기에 대체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전투기급 항공기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전투기급 항공기 체계 설계 기술은 물론 생존성 및 타격효과 향상을 위한 전술능력 통합(Integration)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훈련시간 20%감소, 훈련비용 30% 감소, 훈련효과 40%증가 등 국산 항공기 운용으로 항공기 가동률 향상 및 유지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T-50 동일기종을 기반으로 한 조종사 양성 및 실전응용으로 효율적인 훈련과 전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FA-50 국산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공군과 KAI 등에 따르면 FA-50 국산화로 약 7조6000억원의 경제적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약 2만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출한국’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FA-50 항공기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AI는 지난 2000년부터 인도네시아에 기본훈련기(KT-1B 17대) 수출을 시작으로 고등훈련기인 T-50시리즈를인도네시아(2011년 T-50i)에 4억달러, 이라크(2013년 T-50IQ) 11억3000만달러, 필리핀(2014년 T-50PH)에 4억2000만달러 등 총 26억52만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전투기 FA-50은 미국의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보츠와나, 태국, 페루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공군전력공백 우려 심각 …연내 차세대 KF-X사업 착수 시급
이를 기반으로 KAI는 FA-50 항공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공군은 도입된지 30~40년된 F-4/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미디엄급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FX-3차 및 KF-X사업지연에 따라 2020년 이후 90~160대 전력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개발을 위해 10월에 사업자공모, 11월 사업자선정, 12월 개발착수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사업자공모마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F-X개발지연시, 심각한 군 전력공백이 발생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기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를위해 연내 체계개발 주관업체 선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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