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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스마트폰 '독주'… 에어컨·TV '울상'


입력 2014.10.29 14:07 수정 2014.10.29 15:41        남궁민관 기자

전분기 대비, 매출 14조9164억 3% ↓… 영업익 4613억원 24% ↓

에어컨 1700억 감소 '적자전환'· 냉장고 47% 급락… 스마트폰 95% ↑

LG전자 홍보모델이 전략스마트폰 G3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홍보모델이 전략스마트폰 G3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G3 등 스마트폰사업(MC)이 전분기 대비 95%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주도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과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바람에 전체 영업이익은 24%나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매출 14조9164억원, 연결영업이익 4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실적은 휴대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인 112% 늘었다. 하지만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와 에어컨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24% 하락했다.

ⓒLG전자 ⓒLG전자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실적은 급성장한 반면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 부문은 비수기 돌입 및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과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적이 하락했다.

먼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선전을 바탕으로 매출 4조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09년 3분기 4조3843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분기 3844억원 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판매기록 역시 최대치를 달성했다.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인 1450만대를 갱신했다. 3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다른 사업부문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에어컨 및 제습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AE사업본부는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A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9256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년 대비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더군다나 올 여름 마른장마로 인해 많은 투자를 감행했던 제습기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덥지 않은 여름 날씨로 에어컨 시장 역시 침체를 겪었다.

ⓒLG전자 ⓒLG전자

이외에도 앞서 MC사업부의 부진을 대신 채워왔던 HE와 HA사업본부도 실적이 하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는 매출 4조710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플라이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모니터 및 오디오비디오(AV)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고 전 분기 대비 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또 HA사업본부도 매출 2조9115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시장인 북미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본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 하락,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시장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한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구조 최적화 활동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전략이다.

또 휴대폰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

이외에도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 출시 및 비용 투입 효율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상업용 에어컨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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