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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도 괜찮아…할리우드 외화 공습


입력 2014.10.31 09:48 수정 2014.11.05 11:47        부수정 기자

19금 스릴러물 '나를 찾아줘' 흥행 '이례적'

국내 대작 실종…해외 유명 감독작 개봉 앞둬

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할리우드 외화의 공세가 매섭다. 사진은 내달 20일 개봉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퓨리'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헝거게임: 모킹제이' 포스터 ⓒ 소니 픽쳐스·누리 픽쳐스 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할리우드 외화의 공세가 매섭다. 사진은 내달 20일 개봉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퓨리'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헝거게임: 모킹제이' 포스터 ⓒ 소니 픽쳐스·누리 픽쳐스

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할리우드 외화의 공세가 매섭다. 최근 외화 '나를 찾아줘'가 국내 영화들을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를 장악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더군다나 세계적인 거장과 할리우드 스타들을 앞세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둔 터라 비수기 극장가가 '할리우드판'이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작품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릴러물 '나를 찾아줘'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를 찾아줘'는 개봉 첫 주말(24~26일) 사흘동안 42만6713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77만3756명이다.

실시간 예매율(31일 오전 9시 기준)은 17.7%로 '나의 독재자'(9.8%)와 '우리는 형제입니다'(5.2%), '나의 사랑 나의 신부'(3.4%)등 국내 신작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걸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영화는 실종된 아내와 아내 살해 혐의를 받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19금 스릴러물. 로자먼트 파이크가 아내 에이미를, 벤 애플랙이 남편 닉을 연기했다. '세븐'(1995),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소셜 네트워크'(2010) 등을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게 영화의 미덕. 끝날 때까지 결말을 예상할 수 없게 한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1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반전의 재미도 있지만 부부관계에 대한 성찰도 담아 흥미롭다. 길리언 플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나를 찾아줘'는 결혼을 소재로 한 감성 자극 스릴러"라며 "스릴러물의 사각지대인 여성 관객과 중·장년 관객층에서 고루 인기를 얻었다"고 흥행 비결을 분석했다.

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할리우드 외화의 공세가 매섭다. 사진은 흥행 중인 영화 '나를 찾아줘'와 내달 6일 개봉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할리우드 외화의 공세가 매섭다. 사진은 흥행 중인 영화 '나를 찾아줘'와 내달 6일 개봉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내달 6일 개봉할 '인터스텔라'는 세계 경제가 붕괴한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를 구하고자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크 나이트'(2008)와 '인셉션'(2010) 등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이 이번에는 우주로 향했다. 우주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가는 시공간의 틈인 웜홀(worm hole)을 통해 항성 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손의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맥커너히가 주인공 쿠퍼 역을 맡았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놀란 감독과 함께한 앤 해서웨이와 마이클 케인이 이번에도 합류했다. 또 제시카 채스테인과 케이시 애플렉도 출연한다. 상영 시간이 무려 169분이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시점(31일 기준)에서 39.0%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에 따르면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주요 좌석은 예매가 끝난 상황이다.

앞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홍보사 측은 "할리우드 평론가들이 놀란 감독 작품 중 최고라고 호평했다"며 "국내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20일에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퓨리'가 상륙한다. '퓨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탱크 부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전쟁 영화다. '사보타지'(2014)와 '엔드 오브 왓치'(2012) 등을 만든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했다.

브래드 피트가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대디를, 로건 레먼은 전차부대에 배치된 신병 노먼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내달 13일 영화 홍보차 방한한다. 피트는 지난 2011년 '머니볼'과 지난해 '월드워 Z'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레먼은 '삼총사 3D' 홍보차 2011년 방한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샤아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탈도 출연했다.

'퓨리'와 같은 날 개봉하는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제니퍼 로렌스가 여전사로 분한 작품이다. '헝거게임'의 세 번째 이야기로 주인공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절대 권력 캐피톨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로렌스 외에 줄리안 무어, 리암 헴스워스 등이 출연하며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초 로렌스는 무어, 헴스워스와 함께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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