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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유럽-중국 3대 시장서 "경쟁력 통했다"


입력 2014.10.27 14:46 수정 2014.10.27 14:50        김영민 기자

미국서 디자인, 품질, 안전성 인정받아 '올해의 차' 후보…제값받기 전략 탄력

유럽서 기아차 디자인 경쟁력 입증…중국선 고객품질만족도 7개 차종 1위 올라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디자인, 품질, 안전성 등 경쟁력을 입증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가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이를 통해 '제값받기'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기아 쏘울, 콘셉트카 프로보 등이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올해의 팀' 상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품질만족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미국서 품질 인정받아 '제값받기' 전략 지속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가 '2015 북미 올해의 차' 10대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22회째인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기자 49명이 심사해 1위 차종을 발표하는데, 북미 메이커가 12회, 유럽 메이커가 4회, 일본 메이커가 3회, 현대차가 2회 수상한 바 있다.

토니 스완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은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29개 차종간 경합을 통해 10대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1967년 이후 생긴 신생 브랜드로서는 상당한 성과”라고 전했다.

올해 말 10대 후보명단은 3개 후보로 간추려지며,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가 최종 선정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제네시스, 2011년 쏘나타 2위, 2012년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해당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이러한 성과를 앞세워 현대차는 제값받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기아차의 K9 등은 높은 가격 책정을 통해 독일의 프리미엄 메이커인 아우디, 벤츠, BMW 등과 상품성만으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3800cc 후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구형보다 7.9%(2800달러) 인상한 3만8000달러(약 40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3800cc 모델은 4만500달러, 5000cc 후륜구동 모델은 5만1500달러다.

단순 비교시 국내에서 5510만원인 3800cc 후륜구동 모델이 미국보다 140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달리 18.6%의 세금이 포함된 국내 판매가격 구조와 편의사양 구성 등을 비교시 실질적으로 미국 판매 가격이 더 높다.

신형 쏘나타는 미국시장서 한국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 일본차의 엔저 공세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의 인센티브 경쟁에도 불구하고 ‘제값받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형 LF쏘나타의 미국 판매가격을 2.4모델 기준으로 최고 트림 3만1575달러(3243만원)에서 최저 트림 2만1150달러(2172만원)로 책정, 고급 모델에서는 기존 YF쏘나타의 최고 트림이었던 '2.4 리미티드 테크'의 가격을 3만달러에서 3만25달러로 소폭 인상하고 '2.4 리미티드 얼티메이트' 트림을 신설해 3만1575달러로 책정했다.

최저 트림인 '2.4 SE'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 배기량 모델 중 사양이 비슷한 '2.4GDi 스타일'의 세전가격 2020만원(세후가격은 2395만원)과 비교하면 미국 모델의 가격이 152만원이나 더 높다.

기아차 K9 역시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프리미엄 메이커들과 경쟁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쳐 1월 말 KMA를 통해 공개한 K900의 가격은 3.8L 모델이 5만1000달러, 5.0L 모델은 6만400달러로, 미국 내에서 프리미엄 차량을 상징하는 6만달러 벽을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아우디의 A6 3.0, BMW 535i, 벤츠E350 등이 6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 5.0모델이 6만125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는 K900의 제값받기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로서 가격이 아닌 상품성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아차, 유럽서 디자인 경쟁력 빛났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디자인 트렌트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에서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프로보(Provo) 콘셉트카와 쏘울이 독일의 권위있는 디자인상인 '자동차 브랜드 컨테스트(Automotive Brand Contest)'에서 자동차 디자인 부문 최고의 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상'과 '우수상(Winner)'을 각각 수상했다.

쏘울 ⓒ기아차 쏘울 ⓒ기아차

또 기아차 디자인팀은 자동차 디자인팀 부문 최고의 상인 '올해의 팀(Team of the Year)'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컨테스트는 독일 디자인 협회가 주관하는 자동차 부문 디자인상으로, iF, 레드닷(Red Dot)과 함께 독일 내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부문 최고 디자인 상을 거머쥔 프로보 콘셉트카는 201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3도어 해치백 모델로, 기아차 특유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쏘울은 올해에만 레드닷, iF, IDEA 디자인상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권위 있는 디자인 상을 수상함으로써 뛰어난 디자인 수준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기아차 디자인 팀은 팀워크과 디자인 경쟁력 수준을 높게 평가 받아 최고의 디자인팀에 수여하는 ‘올해의 팀’ 상을 수상하게 됐다.

◇중국 고객품질만족도 7개 차종 1위 등극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품질 경영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질량협회의 '2014 고객품질만족도 조사(CACSI)'에서 현대차 베르나, 밍투, 투싼, 투싼ix와 기아차 K2, K3, 스포티지 등 총 7개 차종이 각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

밍투 ⓒ현대차 밍투 ⓒ현대차

또한 차급별 평가와 함께 발표되는 업체별 정비 및 판매 만족도 평가에서도 현대차가 정비 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양사 모두 상위권에 입상하며 최고의 고객 만족 브랜드로 거듭났다.

고객품질만족도 조사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의 전국고객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농업, 공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조사하는 중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다.

특히, 올해 자동차 부문 평가는 55개 브랜드의 153개 차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중국 주요 52개 도시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의 디자인, 성능, 품질신뢰성, 정비 및 판매 서비스 등에 대한 종합적인 면담 조사를 통해 22개 차급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산업수요가 크고 경쟁이 치열한 소형 및 준중형 부문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베르나와 기아차 K2는 '7만 위안 이상 소형차' 부문에서 80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으며, 기아차 K3 또한 81점으로 폭스바겐 라비다, 닛산 실피 등과 함께 '10~15만 위안 준중형차'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준중형 차급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8월까지 9만7,901대가 판매된 K2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같은 차급에서 1위를 기록하며 중국 소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선보인 현대차 밍투는 출시 후 첫 평가에서 우수한 신차 품질을 인정받으며 83점을 획득, '10만 위안 이상 신차' 부문 1위에 올라 올해 중국시장 내 최고의 신차로 등극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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