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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틈새평형이 이제는 주력평형으로 '대세'


입력 2014.10.26 10:00 수정 2014.10.26 15:37        박민 기자

평면 세분화로 공간 효율 높이고 가격은 저렴…청약성적 호조

올해 2월 전 가구가 전용 95ㆍ98㎡ 등 틈새면적으로 구성돼 계약률 100%를 기록한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거실 모습ⓒ 올해 2월 전 가구가 전용 95ㆍ98㎡ 등 틈새면적으로 구성돼 계약률 100%를 기록한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거실 모습ⓒ

최근 틈새평형이 주택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틈새평형은 기존의 획일적인 소형(59㎡), 중형(84㎡), 대형(114㎡) 면적을 벗어난 평형으로 베란다 확장시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해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추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69㎡, 72㎡, 76㎡형 등의 세분화된 중소형과 99~102㎡ 사이의 중대형 틈새평형을 공급하며 잇따라 1순위 마감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틈새평면은 비슷한 규모의 일반평형과 비교했을때 평면이나 구조가 비슷해 체감상 크기를 구분하지 못하는데다 베란다 확장시 공간 활용도가 높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올해 첫 위례신도시에 공급돼 1순위 평균 12.3대 1을 기록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전 가구가 95㎡, 98㎡의 틈새면적으로 공급됐다. 애초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소비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 미만으로 공급해 사흘만에 계약을 마쳤다.

우미건설은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 '신대부적 우미 린'을 분양하면서 전체 아파트(445가구)의 절반 정도(186가구)를 틈새 주택형(73㎡)으로 설계했다. 아파트는 평균 2.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73㎡는 175가구 모집에 364건이 신청했다.

현대엠코가 지난 3월 대구시 달성군에 공급한 '엠코타운 더 솔레뉴'도 총 1096가구 중 69㎡, 75㎡, 76㎡ 등 틈새면적이 527가구로 절반에 가까웠다. 단지는 평균 12.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이중 75㎡가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틈새평형의 인기는 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4일 견본주택 문을 연 '고양 삼송동일스위트 1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968가구 대단지이다. 틈새평형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형별 66㎡ 260가구, 76㎡ 294가구, 84㎡ 414가구다.

경북 영천시 야사동에서 공급예정인 ‘영천 한신휴플러스 코아루’는 전용면적 59~103㎡로 구성됐다. 전체 1147가구 중에서 75㎡ 120가구, 103㎡ 23가구가 틈새평형이다.

오는 11월, 용인시 기흥구 구성역 인근에 분양할 예정인 ‘용인 구성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틈새평형 물량이 준비돼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1~84㎡ 296가구 중에서 61㎡ 주택형은 162가구, 74㎡ 주택형은 49가구로 전체의 70%가 틈새평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중대형처럼 쓸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며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 중대형부지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지에서 특히 틈새평형 공급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14개 과밀억제권역의 민간택지 3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적용돼 온 ‘전용 60㎡이하 소형주택 의무 건축 규제’를 연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분양시장에서 틈새평형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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