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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료진, 세계 최초 '멈춘 심장' 이식 성공


입력 2014.10.25 10:40 수정 2014.10.25 10:45        스팟뉴스팀

"심장이식 수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대전환 의미"

호주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박동이 멈췄던 심장을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2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세인트빈센트 병원 의료진은 최근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 3명에게 이미 박동이 멈췄던 심장을 이식해 성공했다. 15~20분 가량 박동이 멈췄던 심장을 되살려내고 환자에게 이식했다.

심장이식 수술은 그동안 심장이 뛰는 경우에만 가능했기 때문에 심장이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성공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심장병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빈센트 병원 외과의인 쿠무드 디탈 박사는 "이번 수술의 성공은 심장이식 수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호주에서만 최소 20% 더 많은 환자가 심장이식을 받을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탈 박사팀은 최대 30분 이상 박동이 멈췄던 심장도 특수한 보존 및 재생 방법을 이용해 되살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빈센트 병원 심장이식팀은 그동안 동물실험 등을 통해 15~20분 정도 박동이 멈췄던 심장을 되살려내고 나서 이식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면 안정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인간을 대상으로 한 수술은 이뤄지지 못했다.

세인트빈센트 병원 측은 박동이 멈춘 심장을 적절히 보존하고 되살릴 수 있도록 미국에서 개발한 이른바 '상자 속의 심장'(heart in a box) 시스템과 자체적인 특수 보존법을 활용해 이런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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