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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독일차는 가라’…초고가 럭셔리카 ‘인기 UP’


입력 2014.10.25 10:00 수정 2014.10.25 00:06        김평호 기자

벤틀리·마세라티 등 고급 브랜드, 이미 지난해 판매량 넘어서

익숙한 수입차, 특별함 추구하는 소비자들에 어필 못해

럭셔리 세단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벤틀리 모터스코리아 럭셔리 세단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벤틀리 모터스코리아

올해 8월까지 수입차 점유율이 14.1%를 기록하는 등 수입차가 대중화된 시대를 맞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수입차보다는 고가의 럭셔리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수입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는 올해 9월까지 총 239대를 팔아 지난해 판매량인 164대를 훌쩍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101대)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약 137% 성장했다.

이탈리아의 고급 브랜드 피아트는 지난해 507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047대를 팔아 지난해 판매량을 돌파했고, 지난해 120대를 판매한 마세라티는 올해 상반기에만 280대를 팔면서 지난해 판매량의 두배를 넘어섰다.

또한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지난해 1116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9월까지 2174대를, 럭셔리 SUV 브랜드 랜드로버는 지난해 3103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3177를 판매해 각각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주요 고급차 브랜드 국내 판매량.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주요 고급차 브랜드 국내 판매량.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 외에도 지난해 30대를 판매한 BMW그룹의 롤스로이스는 올해 9월까지 31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21대) 보다 47.6%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고, 같은 기간 독일 럭셔리카 포르쉐는 196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1500대) 3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존의 강자 독일차 4사 브랜드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15%, 8.9%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럭셔리카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이제는 수입차가 대중화 되면서 차에 대한 희소 가치가 떨어져 고급 브랜드로 눈을 돌린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은 수입차가 너무 익숙하다보니 기존에 큰 인기를 누렸던 독일차 4사(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들도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과거와 달리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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