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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동물 대상 에볼라 백신 실험 성공했지만...


입력 2014.10.25 01:27 수정 2014.10.24 21:31        스팟뉴스팀

시장성 문제로 인해 제약사에 외면 받아

에볼라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10년 전 동물실험에 성공했지만 제약사들의 외면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졌다. 시장성이 문제라는 이유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은 이미 10년 전 동물실험에서 100%의 효과를 보이는 에볼라 백신을 개발했고 학술지에 게재했다.

당시 개발된 백신은 인체 감염성이 적은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에볼라 유전자를 조합해 체내에 에볼라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완벽하게 바이러스를 막아냈지만 10억에서 15억 달러에 이르는 상품화 비용을 구하지 못해 10년 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제약사들은 에볼라의 발병지가 주로 가난한 나라라는 이유로 시장성에 문제를 들어 투자를 하지 않은 것.

당시 백신 개발에 참여했던 토머스 게이스버트 미국 갤버스턴 텍사스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에볼라 백신의 시장이 컸던 적이 없다. 큰 제약사로서는 어디에다가 약을 팔 수 있었겠냐"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이 아직 상품화되지 못했다니 화가난다", "큰 제약회사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식을 갖고 돈이 안 되더라도 인류를 위해 이러한 연구개발에 기여할 수는 없는 건가", "저런 것은 국가 지원으로 치료약 상용화는 안되더라도 개발은 해둬야 할 것 같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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