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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본, 퇴행적 언행 반복되지 않아야" 일침


입력 2014.10.24 17:00 수정 2014.10.24 17:08        최용민 기자

24일 청와대 예방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게 양국 신뢰를 쌓고 관계 발전을 해나가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등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일관계의 상징적 현안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한일관계 새 출발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존해 있는 피해자 분들이 한 54분, 평균 연령이 88세로 상당히 고령이다. 이 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부정하는 등 아베 내각의 잘못된 망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어떤 현안과 문제들을 적당히 넘어가다 보면 이것이 다시 악화돼 악순환이 반복될 수가 있다"며 "이런 것을 우리 세대에 바로 잡아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탄탄하게 나갈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우리도, 저도 일본은 중요한 우방이라 생각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힘써왔지만,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일관계는 사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하고, 우리들은 미래세대에 정상적인 한일관계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벌써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데 이제 정말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긴요한 시점"이라며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의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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