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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0' NC, 기적의 역스윕 희망


입력 2014.10.24 09:58 수정 2014.10.24 10:01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NC 김경문 감독 비롯 이종욱-손시헌 등 두산 시절 역스윕 성공

LG에 2경기 뒤진 현재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뛰면 가능성도

[NC-LG]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스윕에 성공했다. ⓒ NC 다이노스 [NC-LG]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스윕에 성공했다. ⓒ NC 다이노스

벼랑 끝에 몰린 NC 다이노스 반격은 가능할까.

프로 1군 진입 2시즌 만에 창단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돌풍의 아이콘이 된 NC는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뜻밖의 부진으로 가을야구 조기종영 위기에 몰렸다.

NC는 지난 19일 1차전에서 4-13 대패한데 이어 지난 22일 2차전마저 2-4로 패하며 홈 2연전을 모두 내줬다. 1,2차전 모두 NC 강점으로 꼽히던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졌고, 수비와 주루 등에서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자멸했다.

이틀의 우천순연이라는 변수도 NC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NC 부진 원인으로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NC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정신적으로 말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NC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제 1패만 더 해도 무조건 탈락이다. 승패를 떠나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향한 1년간의 노력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은 선수들도 팬들도 원하지 않는 결과다.

확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의 경우, 4위로 3위 넥센 히어로즈를 맞이해 1,2차전을 내리 빼앗기고 3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리며 거짓말 같은 역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NC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도 바로 역스윕의 기쁨을 체험한 바 있다.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년 준PO에서 롯데를 만난 두산은 잠실에서 첫 2경기 내주고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5차전을 내리 잡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당시 두산 소속이던 손시헌, 이종욱 등이 역스윕의 주역들이다.

손시헌은 그해 준PO에서 타율 19타수 9안타(0.474) 5타점 7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종욱도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NC가 지난 겨울 FA로 이들을 영입한 것도 중요한 순간 베테랑으로서 팀을 구하는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러 차례 승부처에서 파격적인 용병술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큰 틀에서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믿음의 야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NC에서는 아직까지 김 감독의 믿음이 보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2차전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고비에서 여러 승부수를 띄워보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과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빛이 바랬다. 결국 선수들이 일단 연패의 부담감을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경기력 회복의 관건이다.

2010년의 두산처럼 NC 역시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마음을 비우고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누가 더 ‘강심장’이냐의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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