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3Q 영업손실 1893억원 '적자전환'

사우디 현장서 3000억대 대규모 손실 발생

대림산업이 올해 3분기 1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의 실적악화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다.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13.55% 줄어든 2조9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8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16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연결종속법인에 해당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시공법인(DSA)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탓이다. DSA의 영업손실만 2549억원 인데다 사우디 합성고무(Elastomers)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SADARA)석유화학플랜트 등 3개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총 313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측은 "현지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현지 하도급 업체 부실에 따른 추가업체 선정, 설계 변경을 둘러싼 발주처와 분쟁,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 때문에 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규 건설수주도 전년동기대비 3.3% 줄어든 2조 5698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국내수주 비중은 크게 늘었는데 3분기 동안 2조4474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7897억원)에 비해 209% 급증했다.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와 달리 대림산업 유화부문은 작년 수준인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도 흑자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공사손실충당금을 3분기에 충분히 반영해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