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기도 시내버스는 70%가 재생타이어 사용 중”


입력 2014.10.23 18:15 수정 2014.10.23 18:20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국토위>이미경 의원, 새 타이어 교체 방안 필요

경기도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67%, 마을버스의 80%가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타이어 파열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은평구갑)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버스 재생타이어 점검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1만164대 중 6882대(67%)가 사용 중에 있고, 마을버스는 1971대 중 1582대(80%)가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재생타이어의 적격여부 판정 결과에서는 시내버스의 경우 1950대(28%)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마을버스의 경우 428대(27%)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모두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1조 따르면 버스 앞바퀴에는 새 타이어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뒷바퀴는 재생타이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회사들은 비용절감 때문에 새 타이어의 절반가격에 불과한 재생타이어를 계속 사용하는 상황이다.

재생타이어는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 내구성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내부압력이 높아져 폭발의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 5년 간 버스의 재생타이어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총 3회로 실제 2012년 8월 의왕지역 시내버스 재생타이어가 폭발해 6명이 부상을 입었고 올 5월에는 안산시와 의정부시 시내버스 재생타이어가 폭발해 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미경 의원은 “재생 타이어 안전이 인증되더라도 시민들은 재생 타이어 사용 자체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경기도 버스는 민영제로 인해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단계적 버스준공영제 추진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