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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 당내 무게추도 움직일까?


입력 2014.10.23 15:07 수정 2014.10.23 15:10        조성완 기자

전당대회 탈락한 홍문종, 재도전 가능성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후임 승계와 향후 당내 주도권 변화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새누리당은 늦어도 내달 22일까지는 전국위원회를 갖고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홍문종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5위를 했다. 하지만 여성몫 배정원칙에 따라 김을동 최고위원에게 밀려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김 최고위원이 사퇴를 하면서 현재 지도부 구성은 최고위원회의 의결권을 기준으로 비박계 3명(김무성, 이인제, 주호영)과 친박 2명(서청원, 이정현)을 비롯해 범친박계 2명(이완구, 김을동)이다. 3:2:2인 상황에서 홍 의원이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 경우 친박계로 무게추가 이동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다소 곤혹스러운 상황이 돼 버렸다.

친박계의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이 경제활성화법 등 ‘박근혜정부’의 주요 과제를 뒷받침할 법안들의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김 최고위원의 뒤를 따라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과거 관행에 따라 지도부 전원이 물러나고 전당대회를 다시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게) 사퇴 철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최고위원이 “(사퇴 번복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아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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