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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성남, 승부차기로 '강호' 전북 격파…서울과 결승


입력 2014.10.22 22:24 수정 2014.10.22 23: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0-0 승부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들어 5-4승

닥공 전북 막아내고 3년 만에 FA컵 결승행..서울과 결승

[하나은행 FA컵]성남이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3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 연합뉴스 [하나은행 FA컵]성남이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3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 연합뉴스

성남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강호’ 전북을 제압하고 FA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에서 120분 접전을 펼친 끝에 0-0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 번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두 팀 모두 최정예 전력을 풀가동하며 결승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양상은 전북의 ‘닥공’과 ‘선 수비 후 역습’의 성남이 맞서는 구도로 흘러갔다. 전북은 좌우 측면을 한껏 활용했지만 성남의 수비가 견고했다.

전반 7분 김철호의 중거리 슈팅, 전반 25분 전북 정혁의 오버헤드킥을 제외하면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루한 0-0의 행진이 계속되자 전북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 카이오를 투입하며 닥공에 닥공을 더한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 전북은 후반 14분과 22분 이동국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남은 공격에 무게중심을 둔 전북을 맞아 김태환을 활용한 역습으로 응수했다. 성남은 후반 34분에서야 교체가 이뤄졌는데 수비수 윤영선이 투입되면서 수비 강화에 주력했다.

전북은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추가 시간 레오나르도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에 돌입했고, 전북은 다시 한 번 카이오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끝내 포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성남 김학범 감독은 승부차기에 대비하기 위해 골키퍼를 전상욱으로 교체했다.

연장 30분에서도 침묵한 두 팀은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살 떨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레오나르도, 카이오, 윌킨슨, 이동국이 차례로 성공시켰고, 성남 역시 정선호, 임채민, 이창훈, 김동섭이 골문을 갈랐다.

희비는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전북 이승기가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은 반면 성남의 박진포는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가 성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서울은 상주와의 준결승에서 김주영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FA컵 결승전은 서울과 성남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다음달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우승을 놓고 다툰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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