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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식품관 '제2라운드' 돌입…누가 웃을까


입력 2014.10.23 06:00 수정 2014.10.22 19:07        조소영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

한 달쯤 지나면 '승자의 윤곽' 드러날 것으로 전망돼

지난 21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프리미엄 식품관 '펙'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지난 21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프리미엄 식품관 '펙'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국내외 맛집 입점 경쟁에 이어 고급 식품관 유치 등을 통한 식품관 경쟁 '제2라운드'를 시작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해외 유명 프리미엄 식품관 등을 경쟁적으로 들여오며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다. 양 백화점은 최근 비슷한 콘셉트의 프리미엄 식품관을 통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1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관 '펙'을 오픈했다. 식료품은 물론 와인, 레스토랑 메뉴 등 전부 이탈리아 밀라노 본점과 동일하게 구성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다음날인 22일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식품관인 신세계 푸드마켓 BI(Brand Identity)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푸드마켓에 미국 뉴욕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식품관 '딘앤델루카'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내년 8월 문을 여는 판교점에 이탈리아 대형 식료품 매장 '이틀리'를 들여온다. 고기와 과일, 채소 등 식재료와 해당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 주방기구, 요리책까지 판매한다. 펙과 딘앤델루카, 이틀리 모두 젊은 감각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식품관이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AK플라자도 식품관 전쟁에 뛰어들었다. 22일 AK플라자는 3사와 같이 해외 식품관을 유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식품관 AK푸드홀의 디저트 브랜드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K플라자 분당점에는 정자동 카페거리의 '제멜로', '마리앤마사', 부산의 '코트도르', 성남의 '장복용과자공방' 등 지역별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4개가 신규 오픈한다.

제멜로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전문점, 마리앤마사는 정통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코트도르는 도라에몽, 호빵맨 등 캐릭터 모양의 빵, 장복용과자공방은 40년 경력의 장인이 매일 새벽 쑤는 팥으로 앙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AK플라자는 "이번에 신규 입점된 브랜드는 모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입점된 브랜드로 AK플라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근래 오픈 2주년을 맞았던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 고메이494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발굴하고 유치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메이494는 현 백화점 식품관 형태의 시초로 불린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맛과 질이 보장된 식품이라면 지갑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인 만큼 백화점 업계의 식품관 경쟁 양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업계는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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