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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후광 받은 LGD "내년에도 맑음"


입력 2014.10.22 18:22 수정 2014.10.22 19:06        남궁민관 기자

3분기 영업익 4741억원, 전분기 대비 무려 191% 증가

애플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확대 이어 OLED 개화도 기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애플 효과'로 3분기 깜짝 성적표를 얻은 가운데 내년에도 중소형 디스플레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견조한 성장세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수기인 1분기마다 보였던 실망스러운 성적도 내년에는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를 매출 6조5469억, 영업이익 4741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191%,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호실적이다.

이같은 성과는 고해상도 대면적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 확대 및 대면적 트랜드에 따른 대형 TV 패널 출하 비중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여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 및 대형패널 중심의 견조한 판가 흐름이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이중 면적당판가가 높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물량확대가 가장 큰 호조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달 9일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두 제품 합쳐 출시 후 첫 주말에 1000만대를 돌파하며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넘는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이같은 호실적이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다.

특히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전년 동기 1513억원보다 37.7% 떨어진 영업이익 943억원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 1분기까지 이번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이 3분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중소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패널로 주력하고 있는 OLED패널을 앞세워 4분기에 이어 내년도 실적 개선까지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고규영 MI담당은 "면적성장률 기준으로 내년 수요와 공급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전반적으로 봤을때 올해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1분기 실적 우려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희연 IR담당 상무는 "출하와 무관하게 대면적 트랜드로 인해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함께 이전에 없었던 신제품의 출시 효과와 가동 떨어지는 라인을 다른 제품으로 채우는 등 계절성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부분별 내년도 전망에서 고 담당은 "올해 TV시장 수급을 좌지우지했던 대면적 성장성은 지속된다고 보고 있다"며 "초고화질(UHD) 제품이라던지 55인치 초대형 모델들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TV부분 전망을 낙관했다.

또 중소형제품에 관해서는 "볼륨의 성장 자체는 제한돼 있지만 질적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광시야각(IPS) 등 LG디스플레이가 갖춘 장점쪽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OLED 중심으로 수익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국내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OLED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고 내년에는 일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OLED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역시 "OLED를 미래사업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손실을 부담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OLED 부분 적자폭 확대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계획상으로는 내년에 올해보다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소니, 중국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퀀텀닷(QD)이 미칠 변수에 대해 송 전무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전략 포인트는 변한 것이 없다"며 "OLED는 근본적으로 백라이트를 없애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본 전략 포인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애플이 앞서 두 스마트폰을 비롯해 연말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의 판매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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