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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진 교수 "삼성, 전력 자급률 높여라" 당부


입력 2014.10.22 11:30 수정 2014.10.22 11:49        남궁민관 기자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서 '온실가스 감축 및 기업 대응' 강연

"전력 자급률 높일때 사회적 갈등 줄여… 사회적으로도 의미"

ⓒ삼성 ⓒ삼성
"삼성전자가 스스로 쓰는 전력이 많아지면 사회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삼성이 좀 더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활동을 할때 국민 모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2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이 '온실가스 감축 전망과 기업의 대응'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수는 삼성이 자가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사장단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윤 교수는 "재생가능 에너지 등을 통한 자가발전은 비용이 많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에 당장은 손해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으로서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책임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서초사옥이 서울 시내에 있는 대기업 사옥 중 전력소비량이 제일 높다"며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상당한 갈등이 있는데 삼성이 이러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쓰는 전력을 늘리면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교수는 "건물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붙인다거나 단열을 좀 더 강화하는 등 그런 부분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삼성이 잘되는게 다른 기업에게도 모범이 되고 국민 모두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강연에서 윤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강연을 펼쳤다.

윤 교수는 "1973년과 2012년을 비교하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을 100으로 봤을때 OECD국가의 비율은 66%에서 38%로 줄었으며 개도국은 비중이 늘었다"며 "하지만 1인당 배출량을 비교하면 OECD 국가가 개독국에 비해 3.8배 높았다"며 선진국의 책임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중에서도 선진국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앞장서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삼성 역시 재계 대표 기업 중 하나로서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윤 교수는 "유럽에 비해 한국의 전기료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렴해 지금 당장 개발할 필요성은 약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연구개발(R&D)을 하고 인재도 뽑아 교육을 하다보면 거기서 사업가능성도 발견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윤 교수는 삼성에게 기후변화 적으에 취약한 집단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삼성이 이러한 집단을 지원하는 사업에 나서줄 것도 함께 요청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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