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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상태 준PO, 경기 지배할 변수 ‘로테이션?’


입력 2014.10.22 11:14 수정 2014.10.22 11: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이틀 연속 우천 취소

투수들 컨디션 유지 쉽지 않아 의외의 타격전 예상

양 팀 사령탑은 이틀간의 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양 팀 사령탑은 이틀간의 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가을잔치의 시작인 준플레이오프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라는 상황과 맞닥뜨리며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던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창원 지역에 내린 비로 하루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튿날에도 폭우가 쏟아졌고, 예정일보다 이틀 미뤄진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우천 연기는 이번이 통산 15번째다. 또한 이틀 연속으로 무산된 사례는 1996년 한화와 현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 번뿐이었다. 당시 1차전에서 15-0 대승을 거뒀던 현대는 3일 뒤 2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물론 참고사항일 뿐이다.

비라는 변수는 양 팀 선발 투수마저 바꿔놓고 말았다. 당초 NC 김경문 감독은 찰리를, LG의 양상문 감독은 리오단을 예고했다. 하지만 컨디션 유지가 녹록치 않자 NC와 LG는 각각 에릭과 우규민으로 교체했다.

이로 인해 이번 시리즈의 선발 로테이션도 전면 바뀌게 될 전망이다. 1차전에서 NC 선발로 나섰던 이재학은 3차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며, LG 역시 5회에 헤드샷 퇴장을 당한 류제국이 충분한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NC와 LG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역시나 타선의 폭발이다. 이틀 동안 내린 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일정마저 꼬여버려 아무래도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얼마나 잘 공략하는가가 2차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LG는 지난 1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13득점을 올린 바 있다. 만약 타자들이 3일 전의 타격감을 잃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기세를 몰아 NC 마운드에 맹폭을 가할 수 있다.

반면, NC는 1차전의 악몽을 치유할 시간을 갖게 됐다. NC 역시 기동력을 앞세운 뛰는 야구가 장점이기 때문에 출루만 이뤄진다면 LG 배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1차전서 홈런맛을 본 나성범이 소위 ‘미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파괴력있는 NC 타선의 폭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양 팀 사령탑은 이번 우천취소를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 연속으로 경기가 취소된 적이 처음이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선수들 표정이 많이 좋아졌다. 부담을 떨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차전을 가져간 양상문 감독 역시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양 감독은 "비 오면 일단 좋다. 우리는 선발투수들도 정규리그 막판부터 로테이션을 맞춰 왔고, 1차전에서 불펜투수들이 한 번씩 던져봤다. 그래도 우리나 NC나 똑같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제로 상태에서 시작될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틀간 내린 비라는 변수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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