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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방 얻어맞은 로마 감독 “우린 관객이었다” 자조


입력 2014.10.22 11:23 수정 2014.10.22 11: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뮌헨과의 안방 챔피언스리그 1-7 참패에 고개 못 들어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7 참패했다. ⓒ 게티이미지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7 참패했다. ⓒ 게티이미지

AS로마가 안방서 치른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AS로마(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7 참패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와의 대결이라고는 하지만 AS로마로서는 씻을 수 없는 굴욕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뮌헨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맹활약한 자원들이 주축을 이뤄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예상치 못한 치욕스러운 대패에 과거의 악몽까지 떠올랐다. AS로마는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1-7로 크게 졌던 아픔이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달린 바이에른(승점9)은 조 선두를 지켰고, 로마(승점4)는 2위에 머물렀다. 로마 입장에서 CSKA모스크바와 맨체스터 시티가 무승부로 끝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전략을 잘못 세웠다.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고 기술적인 면에서 뒤졌다”면서 “로마는 관객이 되고 말았다. 더 간결하게 공격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질 수도 있지만 이런 참패는 기분이 몹시 나쁘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별리그 첫 경기 CSKA모스크바전 5-1 대승과 함께 맨시티 원정에서도 토티 활약 속에 강력한 압박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휘파람을 불었다. 세리에A에서도 2위를 달리는 등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거짓말 같은 참패로 망연자실했다.

모든 것이 아르연 로번 발에서 시작됐다. 로번은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골 뒤졌지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던 경기는 전반 23분 마리오 괴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삽시간에 바뀌었다.

불과 2분 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다이빙 헤딩으로 로마의 골네트를 흔들었고, 5분 뒤인 전반 30분에는 로번이 다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30분이 경과했을 때 이미 4골이 터진 것.

전의를 상실한 AS로마는 전반 34분 박스에서의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며 전반을 0-5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반격을 노린 AS 로마는 제르비뉴의 헤딩골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4분과 35분 리베리와 샤키리에게 골을 얻어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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