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완구 "공무원연금 연내 처리!" 김무성과 한판?


입력 2014.10.22 10:15 수정 2014.10.22 14:51        조성완 기자

최고중진회의서 김무성 '불가능' 입장 밝힌지 하루만에 청와대 손 들어줘

새누리당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날에 축하 대신 ‘개헌 봇물’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말실수라고 보지 않는다”라는 직격탄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들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돌직구성 반응이 나온 21일 "개헌과 관련해 일체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개헌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날에 축하 대신 ‘개헌 봇물’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말실수라고 보지 않는다”라는 직격탄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들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돌직구성 반응이 나온 21일 "개헌과 관련해 일체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개헌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처리를 재차 강조하면서 ‘연내처리 불가능’ 입장을 밝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앞서 21일 김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연내처리를 촉구하는 청와대와 반대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에 이 원내대표가 사실상 청와대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야당도 입장을 함께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동력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처리를 목표로 국회 차원에서 다각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전날에 이어 재차 연내처리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공무원연금은 올해만 2조5000억, 오는 2018년에는 약 5조원의 적자보존이 필요하다. 2020년경에는 누적 적자보전액이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공무원의 애국심에 호소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그동안 희생과 헌신에 의해 지금껏 마음고생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가재정의 틀 속에서 국민연금 문제와 비교해보면 이 문제에 대해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손을 봐야 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 공무원과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길을 다할 생각”이라며 “야당과도 각 당에 TF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연석해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 원내대표의 ‘공무원연금 개혁 원내 처리’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일정으로 보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문제는) 빨라야 한다”며 “내년만 가도 벌써 총선 분위기가 돌고, 총선이 끝나면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기를 늦추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나면 바로 바로 의원총회를 갖고 밀도 있게 토론해서 공감대를 만들어 내고, 야당과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성공적으로 꼭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개헌’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평소 ‘개헌 전도사’로 불리며 적극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재오 의원도 회의에 불참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