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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대-정부 첫 공식 대화 "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4.10.22 10:33 수정 2014.10.22 10:37        스팟뉴스팀

학련 "선거안 의결 철회 요구하라" vs 정부 "도심 점거 중단하라"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24일째로 접어든 21일(현지시간) 저녁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시위대와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대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없이 견해차만 확인했다. 사진은 정부 대표와의 대화에 참여한 학생 시위대.  ⓒ연합뉴스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24일째로 접어든 21일(현지시간) 저녁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시위대와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대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없이 견해차만 확인했다. 사진은 정부 대표와의 대화에 참여한 학생 시위대. ⓒ연합뉴스

홍콩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와 정부가 첫 공식 대화를 가졌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열린 대화에는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 격)과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이 각각 대표로 나섰으며, 양측 대화 참가자는 각 5명씩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화에서 학련은 정부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홍콩 시민이 행정장관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기존 선거안의 의결 철회를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기존 선거안이란 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천위원회의 과반수를 얻어야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해 친정부 성향의 인사를 뽑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하라는 기존의 입장만을 반복했다.

대신 정부는 "홍콩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보고서를 중국 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의했다.

한편 시위대가 대화 결과에 불만을 느껴 시위가 격렬해질 것을 우려해 경찰은 이날 밤 20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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