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전 맞불 금지?’ 7실점 AS 로마 집단 멘붕
세계 최강 뮌헨 상대로 공격 맞불 놓았다가 참패
AS 로마가 세계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공격 맞불을 놓았다가 참혹한 패배를 얻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AS 로마와의 원정경기서 7-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뮌헨은 승점 9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로마는 승점 4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2)에 쫓기게 됐다.
7-1이라는 스코어는 뮌헨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AS 로마의 판단 착오가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이날 로마의 루디 가르시아는 안방 이점을 등에 업고 공격 축구를 펼치려 했다.
실제로 앞당겨진 로마의 수비수들은 미드필더와의 간격을 좁혀 뮌헨을 압박하려 했다. 경기 초반 제르비뉴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 8분, 아르연 로번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뮌헨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로마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날 홀로 1골을 넣은 제르비뉴가 고군분투했지만 결정적 슈팅들마저 노이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 쥘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로마는 세리에A서 유벤투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7경기서 14골(경기당 2골)을 뽑아내는 등 공격력도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조직력 덩어리로 일컬어지는 뮌헨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다가 7실점의 화를 입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선수들의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우선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들의 방어력은 더욱 견고해졌고, 공격 작업에서도 선수들 간 손발을 맞춰나가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르디올라의 뮌헨을 상대하는 방법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만나 철통같은 수비벽을 쌓은 뒤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는, 이른 바 ‘카운터 어택’으로 크게 재미를 봤다.
로마 역시 좌우 윙어들의 움직임을 강조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공격의 대부분은 중앙에서 시작되는 지공이 전부였으며 촘촘하게 둘러싼 뮌헨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혀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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